해당 기사(BBC 갈무리).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비행기를 몰던 기장의 엽기 행각이 발각돼 물의를 빚고 있다.
5월31일 영국 언론 등에 따르면 미국의 한 항공사 소속이었던 전 파일럿 마이클 학(60)이 비행 중 조종실에서 옷을 벗은 채 포르노를 시청하는 등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1년 집행유예에 5000달러(557만원)의 벌금을 물었다. 심지어 여성 부기장이 보고 있는 가운데 음란행위가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학은 지난해 8월 10일 올랜도 국제공항을 이륙한 뒤 비행기가 순항고도에 접어들자 옷을 벗고 포르노 비디오를 시청했다. 당시 처음 만난 사이인 여성 부기장이 이 같은 행위를 모두 지켜봤다.
그는 재판에서 “여성 부기장이 비행기를 조종하고 있었기 때문에 승객의 안전에는 큰 지장이 없었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판사는 학의 이 같은 행위가 여성 부기장에게 큰 충격을 주고, 승객의 안전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었다며 유죄를 선고했다.
그는 지난해 8월말 은퇴하기 전까지 사우스웨스트 항공에서 27년간 파일럿으로 일했다. 항공사는 “사건이 알려진 뒤 학이 자발적으로 퇴사했다”며 “퇴직 후 받을 수 있는 모든 수당의 지급도 중단했다”고 밝혔다고 전해졌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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