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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손정민씨 사건 '그알'도 경찰도 못 믿겠다는 사람들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후 폐지 여론 빗발
손정민씨 아버지 "악마의 편집" 주장
경찰은 친구 A씨 휴대폰 수사 속도

[파이낸셜뉴스]
고(故) 손정민씨 사건 '그알'도 경찰도 못 믿겠다는 사람들
지난 29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 캡쳐 화면 /사진=뉴스1

SBS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폐지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그알'이 고(故) 손정민씨 사건을 다룬 방송을 내보낸 후다.

오늘 31일 그알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일부 누리꾼들은 그알 시청자 게시판에 프로그램 폐지를 주장하는 등 지난 29일 방송된 '그알' 방송내용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이는 불과 몇 주 전에 고(故) 정민씨 사건을 "그알이 파헤쳐 달라"고 하던 태도와 정반대다.

지난 29일 방송된 '그알'은 "동기와 기회 부분들을 살펴보면 가능성이 낮다"며 고(故) 정민씨 사건 현장은 공개된 장소, 범죄를 계획하기 적절하지 않다는 방송을 내보냈다.

이와 관련, 손정민씨 아버지 손현씨는 오늘 자신의 SNS를 통해 '그알'이 악마의 편집을 했다며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손현씨는 오늘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지난 29일 밤 방송된 그알에서 몇몇 장면이 왜곡, 큰 착각을 불러오게 만들었다며 "정정할 것"을 요구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경찰 수사도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고(故) 정민씨 친구 A씨의 휴대전화를 확보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를 대상으로 지문, 혈흔, 유전자 감식 및 디지털 포렌식을 의뢰할 예정이다.

A씨의 휴대전화 포렌식을 통해 A씨가 어머니와 통화한 오전 3시38분 이후부터 미궁에 빠져있는 손씨 마지막 행적도 확인할 가능성도 있다.

또 실종 전후 상황이 담긴 SNS 대화 내용이나 사진, 영상이 발견된다면 손씨의 사망 경위를 파악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손씨의 사인이 '익사'인 만큼 사건 핵심인 손씨의 입수경위를 설명할 정보가 A씨 휴대전화에 있을지는 미지수다.

경찰 관계자는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하고 있으니 수사를 믿고 지켜봐 달라"고 했다.

고(故) 손정민씨 사건 '그알'도 경찰도 못 믿겠다는 사람들
지난 30일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 마련된 고(故) 손정민씨 추모공간에서 시민들이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사진=뉴스1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