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시 오두산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개풍군 마을 일대가 조용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북한이 한미 미사일 지침이 해제된 것을 지적하며 미국의 행태를 비난했다. 한미 미사일 지침은 한미정상회담 결과로 종료됐다. 5월31일 조선중앙통신은 김명철 국제사안 논평원 명의의 '무엇을 노린 '미사일 지침' 종료인가' 제목의 글에서 "(미사일 지침) 종료 조치는 미국의 호전적인 대북정책과 그들의 수치스러운 '이중 언행'(double-dealing)의 적나라한 상기"라고 비판했다.
통신은 "미사일 지침 종료는 한반도 긴장 고조의 배후에 누가 있는지를 명백히 보여준다"며 "미국을 강대강, 선대선 원칙에 따라 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미국과 남측 당국이 그들의 공격 야심을 분명히 했으니 북한이 자기방어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을 탓할 어떤 근거도 없게 됐다"고 경고했다.
이는 한미정상회담 이후 침묵을 지켜온 북한이 관영매체를 통해 내놓은 첫 반응이다.
그러나 북한은 외무성 고위 당국자나 대변인 등이 아닌 논평원을 내세워 비난의 수위를 조절함으로써 향후 외교적 움직임에 여지를 남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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