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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병 한복' 입은 김정숙 여사, 새활용 알리기 앞장

P4G 부대행사 '새활용 의류전' 참석
새활용 제품 관람 및 관계자들 격려

'페트병 한복' 입은 김정숙 여사, 새활용 알리기 앞장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31일 오후 서울 경복궁 경회루에서 열린 ‘2021 P4G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새활용 의류전’에 페트병을 재활용해 제작한 새활용 한복을 입고 참석하고 있다. 2021.05.31. bluesoda@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김정숙 여사가 '새활용(업사이클)' 제품 및 산업에 대한 국민인식 높이기에 나섰다.

김 여사는 31일 오후 서울 경복궁에서 열린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부대행사 '새활용 의류전'에 주한대사 및 배우자들과 함께 참석해 버려지는 쓰레기에 새 생명을 불어넣은 착한 제품들을 관람하고 자원순환을 통해 탄소제로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새활용 의류전은 '버려진 것을 보다, 새로운 것을 입다'라는 슬로건 아래 폐기물은 줄이고, 녹색 가치와 일자리를 창출하는 새활용 제품 및 새활용 산업에 대한 국민인식을 높이고 친환경 소비를 독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새활용'이란 단순히 재사용하는 재활용(리사이클)과 달리 버려지는 물건에 디자인과 아이디어를 더해 새로운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코로나로 인해 일회용기 사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시대에 자원순환 사이클 연장을 통해 폐기물 저감 및 탄소 배출 저감 등에 일조하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는 약 400여 개 새활용 기업이 있다.

이 행사에는 P4G 정상 토론세션 참가국 중 캄보디아, 콜롬비아, 베트남, 코스타리카, 페루, 네덜란드 등 6개국 주한대사 및 배우자, 2050 탄소중립 서포터즈 청년 대표 10명과 한정애 환경부 장관, 새활용 기업 대표, 산업계·유관기관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임세은 청와대 부대변인은 "'더 늦기 전에-지구를 위한 행동'에 나서자는 P4G 정상회의의 뜻을 널리 알리고, 버려진 것들에 새로운 가치를 더해 자원 순환과 가치 소비에 기여하고 녹색일자리를 창출하는 새활용에 대한 국내외의 관심과 실천을 당부하기 위해서다"라며 김 여사의 행사 참석 취지를 설명했다.

'페트병 한복' 입은 김정숙 여사, 새활용 알리기 앞장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31일 오후 서울 경복궁 경회루에서 열린 ‘2021 P4G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새활용 의류전’에서 한정애 환경부 장관과 새활용 전시 부스를 관람하고 있다. 2021.05.31. bluesoda@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김 여사는 주한대사 및 가족들과 한국환경산업협회가 마련한 새활용 제품 전시부스에서 폐플라스틱, 폐현수막, 폐소방복, 우유팩 등 다양한 폐자원을 활용해서 제작된 가방·스카프·신발·인형·생활용품 등 새활용 제품을 살펴봤다.

특히, 김 여사와 주한대사 배우자들은 이어진 '새활용 의류 런웨이'에 투명페트병 70개(500㎖ 기준)를 재활용한 재생섬유 원단과 자투리 천을 활용해 제작한 새활용 한복 차림으로 참석, 우리 전통의상의 아름다움과 자원순환의 가치를 담은 새활용 의류의 의미를 전했다.

'새활용 의류 런웨이'는 한국의 전통미가 가득한 경회루를 배경으로 40여 명의 패션모델들이 폐플라스틱 등을 활용해 만든 전통 한복과 퓨전 한복을 비롯, 일상복, 운동복, 생활 소품 등 새활용 의상 차림으로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지속가능한 가치를 보여주었다. 런웨이에는 친환경 캠페인과 실천에 앞장서고 있는 연예인 션과 박진희 등이 올랐으며, 퓨전국악으로 국제적 명성을 떨치고 있는 '이날치 밴드'가 새활용 의상 차림으로 '범 내려 온다' 등의 곡을 연주, 한국의 신명을 널리 알렸다.

이날 행사에는 폐기된 목재로 만든 제품 전시대와 일회용 도시락용기를 세척 새활용한 의자와 양말 제작공정에서 발생하는 자투리 양말목을 새활용한 방석이 비치된 객석 등이 눈길을 끌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