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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기재부, '지방재정협의회' 잇따라 개최

대구 15건, 경북 18건 건의

대구·경북·기재부, '지방재정협의회' 잇따라 개최
대구시와 경북도, 기획재정부가 2020년도 국가투자예산 확보를 위한 의견 청취를 위해 '2020년도 지방재정협의회'를 잇따라 개최한다. 대구시청 전경.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대구·안동=김장욱 기자】 대구시와 경북도, 기획재정부가 2020년도 국가투자예산 확보를 위한 의견 청취를 위해 '2020년도 지방재정협의회'를 잇따라 개최한다.

지방재정협의회는 예산편성이 본격화되기 전 기재부와 자치단체간 다음연도 재정운용 방향과 지역 현안사업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다. 매년 기재부에서 열렸으나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양극화 심화와 지방소멸,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 등 복합적인 문제에 대한 현장 소통의 범위를 늘리고자 지역에서 개최됐다.

대구시는 2일 오후 2시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권영진 대구시장과 최상대 기재부 예산실장 등이 참석, 내년도 시 주요 국비사업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시는 이날 국가균형발전 사업인 대구산업선 철도 건설(총 1조3105억원)과 대구형 뉴딜 사업인 지능형의료시스템 구축 및 실증을 통한 신산업 생태계 조성(총 220억원), 캠퍼스 탄소중립 공간 조성(총 1500억원), 스타트업 파크 조성(총 300억원), 제2국립극단 및 전용국립극장 대구 설립(총 사업비 미정) 등 지역 현안사업 등 총 15건 사업에 대해 내년도 1850억원의 국비 반영을 요청할 예정이다.

권영진 시장은 "'코로나19'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국가재정 부담이 가중, 지역 현안사업 국비 확보 여건이 녹록지 않다"면서 "내년은 조속한 일상 회복과 지역경제 도약을 위해 국비 확보가 필수적인 만큼 하나 하나 잘 살펴서 내년도 국가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북도는 이날 오전 경북도청 원융실에서 '지방재정협의회'를 개최했다.

이철우 지사는 최 실장과의 면담에서 "지역에 산적한 현안사업들 대부분은 국비 지원 없이는 힘들다"며 "이날 지방재정협의회를 통해 지역민들의 염원이 잘 전달되어 현안사업들이 대폭 반영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강성조 행정부지사는 지역현안 사업 18건을 기재부에 건의했다. 이날 건의한 주요 사업은 국가균형발전 사업분야의 문경~김천간 내륙철도, 고마력 인휠시스템 미래 상용전기차부품 국산화사업, 구미 하이테크밸리 임대전용산업단지 지정, 영양 밤하늘 청정 에코촌 조성사업, 곤충·양잠산업 특화단지 조성사업이다.

지역현안 등 지역발전 활성화 관련분야는 영일만 횡단구간 고속도로(포항~영덕), 대구경북선 철도(경부선~신공항~중앙선), 북구미IC~군위JC간 고속도로, 중앙선 복선전철화(도담~영천), 미래자동차 디지털 핵심 전장시스템 기반육성 사업, 국립 해양생물 종복원센터 건립 등을 건의했다.

최 실장은 "이번 회의는 지자체와 중앙이 상호간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면서 "국민참여 예산 편성차원에서 격의 없는 소통을 통해 지역 현안 건의사업을 편견없이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예산 편성 순기에 맞춰 5월 31일까지 각 부처의 검토를 거친 사업들은 기획재정부에 제출된 상태이다. 심사를 통해 2022년도 정부안이 확정되면 국회에 제출, 국회 심의를 받게 된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