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정말 큰 일 했다"고 축하, 크게 호들갑 떨진 않아
[서울=뉴시스]2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사진=방송화면 캡처)2021.06.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LG그룹 최초의 여성 임원이자 배우 윤여정의 동생인 윤여순 씨가 tvN '유퀴즈온더블럭'에 출연했다. 마흔 넘어 뒤늦게 LG그룹사에 입사한 그는 2014년 퇴임 후 비즈니스 코칭을 하고 있다.
이날 방송에는 윤여순씨를 비롯해 의사 신승건, 배우 박정민, ‘플랭크’ 대가 김영달이 출연했다.
윤여순 씨는 2일 방송에서 윤여정씨의 친동생이냐는 물음에 “사실이다”고 답했고 “눈이 좀 비슷한 것 같다”는 말에 “제가 좀 더 예쁘지 않냐”고 말했고 “'유퀴즈온더블럭'에 나온다 하니 언니가 살살하라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윤여정이 한국배우 최초로 오스카상을 수상했을 당시 가족들 반응을 묻자 “가족이니까 쿨하게 ‘언니 정말 큰일 했다. 이정도로’라며 당연히 축하했지만 대단한 호들갑은 떨지 않았음을 내비쳤다.
40대에 첫 직장생활을 시작한 그는 남편이 뒤늦게 유학을 가게 되면서 배우자가 무료로 공부할 수 있는 제도를 활용, 만학도의 길을 걸었다. 미국에서 교육공학 박사학위를 딴 후 스카우트 제의를 받고 입사했는데 그때 나이 41살이었다.
“(LG그룹 교육연수원) 스카우트 제안 받았을 때 무서웠다. 40대 여자고 부장에 박사 타이틀도 있어 낯설고 적응도 어려웠다. 사표를 써서 다녔다. 여성한테 불리한 게 많았고, 힘들고 억울하고 불편한 것 투성이라 운적도 많았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시작하면 끝을 봐야하는’ 엄마의 딸답게 “족적은 하나 남기자는 생각에 기업 내 온라인 교육 시스템을 만들었다. 입사 후 4년이 지난 무렵, 고(故) 구본무 회장이 글로벌기업이 되려면 여성 임원이 나와야 한다고 했고 세 여성 부장 중 최초로 임원자리에 올랐다.
상무, 전무를 거쳐 LG아트센터 대표까지 20년을 근속했다.
그는 “임원이 되면 전용차, 수행비서 등 나와 굉장히 편해지지만 성과를 내야 해 책임이 무거워진다”면서 “한가하게 임원실에 앉아 결제만 하고 그렇진 않는다. 힘든 시간이었지만 성장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돌아봤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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