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교한 신용평가로 리스크 줄여야
통신정보 등 다양한 데이터 활용
인터넷은행들이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확대를 위해 신용평가모형(CSS) 고도화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 고객 대상 신용대출 공급 확대를 위해 '중·저신용 고객 대출 확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TF장은 카카오뱅크의 경영전략을 총괄하고 있는 김광옥 부대표가 맡고 이형주 비즈니스책임자(CBO), 고정희 서비스책임자(CSO), 김석 리스크관리책임자(CRO)를 비롯해 관련 부서 책임자들이 참여한다.
카뱅은 이르면 다음 주부터 새로운 신용평가모델(CSS)을 적용한다. 2017년 7월 대고객 서비스 시작 이후 현재까지 누적된 카뱅 대출 신청 고객 데이터와 통신사 데이터 등을 결합한 새 CSS는 중·저신용 고객의 대출 상환 능력을 보다 정밀하게 평가해, 대출 가능 고객의 범위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케이뱅크도 CSS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케뱅은 기존 CB사의 금융정보에 더욱 다양한 통신정보를 활용할 계획이다.
케뱅 관계자는 "지금도 통신정보를 CSS에 활용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고객이 얼마나 많은 사람과 소통하는지, 얼마나 단말기를 자주 바꾸는지 등 다양한 행태 정보를 CSS에 접목시킬 것"이라며 "이르면 하반기에 해당 정보를 접목한 CSS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토스뱅크 인가를 기다리는 토스도 CSS 고도화에 한창이다. 토스는 CSS의 모형개발 대상자 구성에서부터 중·저신용자 비중을 최대한 늘리고 있다.
또한 토스가 축적해 온 대안정보를 CSS에 활용할 계획이다. 예컨대 계좌이용 정보를 통해 고객의 알바비 등 비정기 수입도 CSS에 반영해 신용점수를 산정하는 식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은 CSS 고도화 정도가 금융사별 실적을 가르는 가장 중요한 변수"라며 "인터넷은행을 비롯해 저축은행, P2P금융업 등 다양한 금융업권 간 중·저신용자를 둘러싼 대출 전쟁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king@fnnews.com 이용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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