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검찰단, 4일 공군본부·15비행단 군사경찰 압수수색
부사관 성추행·사망 관련, 군사경찰 '수사' 과정 조사할 듯
군검찰이 성추행 피해로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여성 부사관 사건과 관련해 공군본부 군사경찰단과 관련 비행단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 가운데 4일 오전 충남 계룡대 정문에 공군본부 현판이 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공군 성추행·사망 사건과 관련, 국방부 검찰단이 4일 오전 공군본부 군사경찰단과 제15비행단 군사경찰대대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공군본부 군사경찰단과 15비행단 군사경찰대대는 국방부 검찰단으로 사건이 이관되기 전 성추행·사망 사건을 수사했던 곳이다. 군 검찰단이 압수수색을 통해 군사경찰의 사건 수사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 본격 수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검찰단은 이날 오전 10시께 충남 계룡 공군본부 군사경찰단과 경기 성남 제15비행단 군사경찰대대에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했다. 공군본부 군사경찰단은 지난 1일 국방부로 사건이 이관되기 전까지 사건을 수사했던 곳이다. 15비행단은 성추행 피해 후 사망한 이모 중사가 마지막으로 소속돼 있던 부대다. 15비행단에서도 이 중사 사망 사건 등을 수사해왔다.
이 중사는 지난 3월 2일 성추행 사건 발생 당시 충남 서산 20비행단에 소속돼 있다가, 지난 5월 18일부로 15비행단으로 전속했다. 이 중사는 사망 당시 15비행단 소속이었다.
다만 지난 2일 성추행 혐의로 구속된 장 중사, 지난 3일 '2차 가해' 혐의로 고소된 노모 준위와 노모 상사 모두 20비행단 소속이다.
군 관계자는 20비행단 압수수색 여부에 대해 "(향후) 진행 상황을 봐야할 것 같다"며 "다른 방법으로 조사·수사가 진행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군 당국은 피의자 장 중사에 대한 수사와 더불어 피해자 회유 및 사건 은폐 의혹과 관련해 부대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3일 브리핑에서 "크게 4가지 방향으로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국방부 감찰단의 성추행 사건 수사 △조사본부의 군사경찰에 대한 수사 △감사관실의 행정 매뉴얼 준수 확인 △인사복지실 차원의 유족 지원 방침을 밝혔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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