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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웅래 "이재용 구속 때 삼성전자 주가 올라..사면 시기상조"

"삼성 관련 형사재판 진행중
누가 봐도 서두른다는 느낌"
"이재용 사면은 박근혜 사면과 같아"

노웅래 "이재용 구속 때 삼성전자 주가 올라..사면 시기상조"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사면론이 재계를 비롯해 여권 일각에서도 제기되는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 중진인 노웅래 의원은 4일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노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삼성그룹 불법합병·부정승계 혐의 사건 형사재판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사면을 한다면 누가 봐도 서두른다는 느낌을 받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특히 이 부회장 사면의 근거로 반도체 국제경쟁력이 거론되는 것을 지적한 노 의원은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되었을 때 삼성전자의 주가는 오히려 올랐다"며 정면 반박했다.

노 의원은 "이 부회장 사면론은 뇌물·알선수뢰·알선수재·배임·횡령 등 5대 중대 범죄자를 사면하지 않겠다는 문재인 대통령 공약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작년 말까지 4차례의 특별사면에도 기업 총수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노 의원은 "뇌물을 받은 박근혜 전 대통령도 징역 20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라며 "그런데도 정작 뇌물을 준 이재용 부회장을 사면하자는 것은 박 전 대통령도 사면하자는 것이나 다름 없고, 국정농단에 면죄부를 주자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역대 정권과 삼성의 커넥션을 언급한 노 의원은 "더 이상 과오가 되풀이되어선 안된다"며 "아무리 급해도 바늘허리에 실을 매어 쓸 수는 없다"고 재차 이 부회장 사면을 반대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