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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차이나]中 올해만 4~5건 놀이공원 사고...정전·결함

- 쓰촨성, 허베이성, 후난성 등 잇따라 인명피해 사고도

[별별차이나]中 올해만 4~5건 놀이공원 사고...정전·결함
지난 3일 오후 8시께 쓰촨성 광안의 원좡놀이공원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탑승객 3명이 10m 상공의 회전의자 놀이기구에서 소방대원의 도움으로 구조되고 있다. 펑파이 캡쳐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의 한 놀이공원에서 갑작스러운 정전으로 탑승객 여러 명이 고공 놀이기구에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중국에선 올해만 네다섯 건의 크고 작은 놀이공원 사고가 이어졌다.

5일 펑파이와 홍싱신문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8시께 쓰촨성 광안의 원좡놀이공원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탑승객 3명이 10m 상공의 회전의자 놀이기구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홍싱신문은 “놀이기구 시설의 전원이 꺼지고 통제 불능 상태였기 때문에 언제든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은 사다리차를 동원해 구조 작업을 벌여 30여분 만에 탑승객들을 구출해 냈다.

중국에선 놀이공원 사건·사고가 수시로 언론 매체에 보도되고 있다. 지난달 2일에는 허베이성 청더시 하이차오오락유한공사의 고공비행 놀이기구가 기계 오작동으로 멈춰서면서 탑승객 27명이 고립됐다. 탑승객들은 소방대원이 현장에 출동해 구조하기까지 4시간여 동안 고공에서 공포에 떨었다.

사고 이후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홈페이지를 통해 하이차오 놀이공원의 대규모 놀이기구 사용을 즉각 중단하고 시설 점검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별별차이나]中 올해만 4~5건 놀이공원 사고...정전·결함
중국 놀이공원 사고. 중국 매체 캡쳐

올해 2월 16일 허베이성 한단시 광핑현에서도 기계 결함으로 비행의자가 공중에서 회전을 멈춰 섰다. 이 사고로 탑승객 35명이 지상 10m 높이에서 3시간여 동안 소방대원이 올 때까지 기다렸다.

실제 인명 피해로 이어진 사고도 있었다.
같은 달 13일 오후 6시 후난성 사오양의 놀이공원에선 비행의자가 제어력을 잃고 바닥에 추락하면서 주변에 있던 관광객과 부딪혔다. 이 때문에 탑승객과 관람객 10여명이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한 중국 방송국은 “정전이 발생해 놀이기구가 감자기 멈추면 공중에 매달린 탑승객은 당황하지 말고 방송에 주의를 기울이고 직원의 안내에 따라야 한다”면서 “시스템 결함을 해결하지 못해도 사다리차 등을 이용해 안전하게 대피시킬 수 있기 때문에 침착히 기다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