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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체험관 품은 오산시청, 민간투자 공공시설 새 모델 제시

청사 유휴공간에 민간자본 유치
시민을 위한 시설로 만들어 운영
문화광장·차없는거리 연계 추진
인근상권 활성화·랜드마크 기대

생태체험관 품은 오산시청, 민간투자 공공시설 새 모델 제시
전국에서 첫 민간투자방식으로 최근 개관한 오산자연생태체험관. 오산시 제공
생태체험관 품은 오산시청, 민간투자 공공시설 새 모델 제시
경기도 오산시청 전경. 도심 속에서 시민들이 다양한 동식물을 직접 보고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오산시는 기대하고 있다. 오산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오산=장충식 기자】 경기도 오산시가 전국 최초 민간투자방식으로 진행된 오산자연생태체험관 개관을 시작으로 '문화광장'과 '차없는 거리'까지 조성해 공공시설 개방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어 주목된다

오산시는 이런 흐름에 발맞춰 시청사를 중심으로 한 광장문화 공간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개방한다. 서울시청 광장과 같은 시민들의 위한 공간을 오산시청에 만들겠다는 취지다.

곽상욱 오산시장은 6일 "오산의 중심인 시청사를 시민중심의 도시공간으로 재구성해 시민에게 돌려주고자 물놀이 장과 자연생태체험관, 차 없는 거리와 문화광장을 조성한다"며 시청 주변을 시민중심의 광장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밝혔다.

■민간투자 시청사 개방 전국 처음

오산자연생태체험관은 민간투자방식으로 공공청사의 유휴공간을 활용한 도심 속 자연형 생태체험시설이다. 민간자본 85억원이 투입돼 시청사 서쪽 민원실 2층 옥상에 3개 층을 증설해 연면적 3972㎡ 규모로 최장 480m의 앵무새 활공장과 식물원, 수족관, 휴게공간 등을 조성했다.

자연생태체험관은 도심 속에서 시민들이 다양한 동식물을 직접 보고 느낌으로써 새롭고 신선한 경험을 할 수 있어, 오산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체험관은 준공 후 감정평가 상 금액은 94억원으로 조사돼 기부채납 시설 가치가 당초 45억원에서 94억원으로 증가했다. 기부채납 가액만큼 무상사용·수익허가를 할 수 있다는 법령에 따라 민간사업자의 운영기간은 20년, 입장료는 성인 2만3000원이지만 오산시민은 1만원이면 관람이 가능하다.

곽 시장은 "오산시는 재정여건이 열악해 직영으로 예산을 들이지는 못하지만, 공공청사 개방시대 광장문화를 시민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민간투자 방식으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문화광장·차 없는 거리 조성 "시민·경찰 등 도움 절실"

오산시는 오산자연생태체험관을 시작으로 시청주변을 문화광장과 차없는거리로 조성, 오산자연생태체험관과 연계한 시민문화활동 공간으로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오산시는 물놀이장 뿐만 아니라 공공시설 개방을 확대해 시민들과 공유함으로써 시청사를 시민들에게 돌려줄 계획이다.

'차없는 거리' 조성을 위해서는 시청앞 성호대로 일부구간을 차없는 거리로 조성해 시민들의 만남과 소통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주말에 정해진 시간동안 교통을 통제해 지역예술가, 일반시민의 자유로운 창작 공연장을 마련하고 함께 즐기는 시민문화의 장을 조성한다.

차없는 거리에는 보행자쉼터와 소무대 등이 있어 인근상권 이용객 및 매출액 증가에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곽 시장은 "'차없는 거리'와 '문화광장', '물놀이장', '생태체험관' 등을 통해 아이들과 부모가 어우러져 함께 즐기는 체험교육의 공간이자 시민들이 소통하는 광장문화의 공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