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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파산…의정부경전철 누적승객 1억돌파

[포커스] 파산…의정부경전철 누적승객 1억돌파
안병용 의정부시장. 사진제공=의정부시

【파이낸셜뉴스 의정부=강근주 기자】 의정부시는 의정부경전철이 2012년 7월 개통 이후 8년10개월만인 올해 5월22일 누적승객 1억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의정부경전철은 2018년 누적승객 1억명을 돌파한 부산김해경전철과 인천지하철 2호선에 이어 전국에서 운영되고 있는 경전철 노선 중 3번째로 누적승객 1억명을 돌파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6일 “경전철 운영과정에서 적잖은 어려움을 겪었으나 의정부시민의 관심과 지원으로 위기에서 벗어났다”며 “앞으로도 경전철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발전을 거듭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 의정부경전철 개통-사업시행자 파산

의정부경전철은 의정부 교통난 해소와 동-서 간 도시균형발전을 위해 민간투자사업으로 2012년 7월 개통했으나 개통 초기 환승할인 및 경로 무임승차 미적용 등으로 인해 1일 수요 2만명 이하 저조한 이용률을 보였다.

의정부시는 수도권 통합환승할인제 도입에 따른 환승할인 적용 및 경로-장애인-유공자 무임승차 제도 도입 등 경전철 수요를 늘리기 위해 노력했다.

이런 노력으로 2015년 이후 경전철 1일 이용수요는 3만명을 넘어 점차 안정화 추세를 보였으나 예측수요가 실제 수요에 비해 과다하게 설정돼 사업시행자가 결국 파산했다.

[포커스] 파산…의정부경전철 누적승객 1억돌파
의정부경전철. 사진제공=의정부시
[포커스] 파산…의정부경전철 누적승객 1억돌파
의정부경전철. 사진제공=의정부시
[포커스] 파산…의정부경전철 누적승객 1억돌파
의정부경전철. 사진제공=의정부시

◇ 대체사업자 선정-운영 조기 정상화

의정부시는 사업시행자 파산에 따른 경전철 운행 중단 등 비상사태를 막기 위해 의정부경전철 관리운영사인 인천교통공사와 긴급관리운영 위탁계약을 체결해 경전철이 안정적으로 운행될 수 있도록 하고 사업시행자를 선정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했다.

의정부시는 2018년 새로운 사업시행자와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의정부경전철 관리운영권을 부여했으며 기존 사업시행자가 파산하는 원인이 됐던 MRG제도가 아닌 MCC(최소비용보전)제도를 도입해 경전철사업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도록 했다.

그 결과 2019년 연간 1일 이용수요가 4만1000명을 넘어섰고, 코로나19 확산으로 다시 급감했으나 현재 평일 4만명 이상 꾸준히 이용하는 의정부의 대표 운송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

◇ 친환경 안전 교통수단…인명사고 전무

의정부경전철은 평일 440회, 주말 및 공휴일 354회 운행 중이며 출-퇴근 시간대에는 3분30초의 짧은 간격으로 운행해 많은 수요에 대처하고 있다.
특히 철도 운송수단 장점인 정시성 확보 및 편리한 지하철 환승으로 경전철을 이용하는 승객 편의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의정부경전철은 개통 이후 단 한 건의 인명사고가 발생하지 않아 타 운송수단에 비해 안정성이 보장된 운송수단임을 증명했으며 전기를 동력으로 운행하기 때문에 운영 중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인정받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등 감염병 예방을 위해 1일 3회 경전철 차량 및 역사 내 방역을 실시하고 있으며 1회용 교통카드 소독 등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