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전남 나주시 소재 어린이집을 중심으로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환자가 집단 발생하면서 보건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8일 최근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했다면서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전남 나주시 소재 어린이집에서 6월 4일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혈청형 O157) 환자가 확인된 후, 현재까지 6명의 환자가 확진됐다. 이 어린이집은 등원을 중지하고, 재원 중인 모든 원아, 교사, 조리종사자 등에 대한 진단검사와 환경 검체 및 보존식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확진자의 가족들에 대해서도 역학조사를 시행하고 관련 식재료를 추적 조사하는 등 감염 경로를 파악 중에 있다.
보건당국은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의 주요 합병증인 용혈성요독증후군 증상을 보이는 환자는 없으나, 첫 증상 발생 후 최대 3주 이후까지 발생할 수 있고, 발생 시 후유증이 커서 환자들이 용혈성요독증후군으로 진행되는지 관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용혈성요독증후군은 전형적으로 소아에서 급성신부전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미세혈관병성 용혈성빈혈과 혈소판감소증이 동반되는 것이 특징이 있다.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은 장출혈성대장균에 오염된 소고기·생채소류 등의 식품이나 물 등을 통한 감염 및 사람 간 전파가 가능하며, 감염 시 심한 경련성 복통, 오심, 구토, 미열 등과 설사가 동반되고, 설사는 수양성에서 혈성 설사까지 다양한 양상을 보인다. 하절기(6~8월)에 주로 발생하며, 증상은 5~7일 이내에 대체로 호전되지만 용혈성요독증후군 등의 합병증으로 진행 시 치명률이 3~5%에 이른다.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예방을 위해서는 손 씻기 등 위생 수칙을 준수하고, 소고기, 야채 등의 식재료는 충분히 익히거나 흐르는 물에 충분히 씻어 먹는 등 안전하게 조리된 음식물을 섭취해야 한다. 또한 조리도구를 구분하여 사용하고, 설사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 음식을 조리하지 않는 등 조리 위생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은 "장출혈성 대장균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해 위생수칙을 준수해 조리된 안전한 음식을 섭취하며, 올바른 손 씻기 등 예방 수칙을 잘 지켜주실 것"을 당부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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