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구 격파한 양달사 의병장 통문...전남도, 고문서·무기 등 연중 수집
전남도는 남도 의병 역사박물관에 소장할 의병자료인 '을묘왜변 양달사 의병장 관련 통문'<사진>을 기증받았다고 8일 밝혔다.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남도 의병 역사박물관에 소장할 의병자료인 '을묘왜변 양달사 의병장 관련 통문'을 기증받았다고 8일 밝혔다.
1555년 을묘왜변 때 활약한 양달사 의병장의 포상을 올린 통문으로 영암의 제주양씨 주부공파 후손인 양진근 씨가 기증했다.
통문은 '을묘년 왜구가 창궐했을 때 수령들이 도망가고 성을 버리고 제 몸만 보전한 사람도 있었지만, 영암군 참봉 양달수와 해남현감 양달사 두 형제가 몸을 돌보지 않고 기발한 계책을 내 적을 격파해 팔도 백성이 도륙을 면하게 돼 포상을 올린다'는 내용이다. 전주향교에서 1842년 작성했다.
이후 헌종 13년(1847년) 승정원일기에는 '양달사는 통정대부 좌승지에, 양달수는 사헌부 지평에 추증하라'는 기록이 있다.
유영광 전남도 문화자원과장은 "남도 의병 역사박물관이 문체부의 박물관 타당성 사전평가를 통과함에 따라 이제부터는 유물을 찾아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양달사와 관련한 통문을 기증받아 을묘왜변을 알리는 소중한 자료로 전시하게 됐다"며 "의병 자료 소장자들의 적극적인 기증과 기탁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기증·기탁 등으로 수집한 자료는 항온·항습 등이 잘 유지되는 한국학호남진흥원에서 일시 보관 후 박물관 완공 시 이관할 예정이다.
전남도가 건립하는 남도 의병 역사박물관은 영산강이 인접한 나주 공산면에 사업비 440억원(국비 169억원)을 들여 연면적 8300㎡ 규모로 의병과 의병정신에 대한 전시, 교육, 추모, 체험을 위한 복합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박물관에 전시, 연구할 의병 관련 고문서, 무기 등 자료를 연중 수집하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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