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7일(현지시간) 방문중인 과테말라 수도 과테말라시티의 대통령궁에서 알레한드로 잠마테이 대통령과 취재진앞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AP뉴시스
취임후 첫 해외순방에 나선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과테말라에서 현지인들을 겨냥해 미국으로 불법 입국을 시도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7일(현지시간) AP통신을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알레한드로 잠마테이 과테말라 대통령과 회동을 가진 후 "우리의 목표는 과테말라인들이 고국에서 희망을 찾도록 하는 것”이라며 “동시에 이 지역 주민들에게 미국-멕시코 국경을 넘는 것은 위험하는 것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 국경으로 오면 되돌려 보내질 것이다. 오지마세요, 오지마세요”라고 말했다.
해리스는 미국으로 밀입국을 시도하는 것은 위험할 뿐만 아니라 인신밀수 조직들에게만 이득이 된다며 "미국은 치안을 강화하고 국경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으로의 불법 입국 시도가 과테말라 주민들의 경제적 기회 상실 때문인 것을 의식해 주민들에게 희망을 줌으로써 기회를 찾아 모국을 떠나 미국으로 갈 필요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중미 지역의 소녀들에게 교육과 경제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새로운 프로그램을 시작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멕시코와 인접한 미국 남부 국경선을 향해 중미 주민들이 밀려오는 것을 해결하라는 이민 관련 중책을 부여받았으며 3일간 과테말라와 멕시코를 순방 중이다.
지난 4월 중미에서 약 17만8000명이 미국 입국을 시도하기 위해 멕시코 접경 지역에 몰렸으며 이들 중 40%는 과테말라와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주민으로 나타났다.
바이든 행정부는 해리스 부통령의 순방에 맞춰 미 법무부가 과테말라와 공동으로 반부패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지역의 인신매매와 마약밀수를 퇴치하기 위한 태스크포스 또한 만든다고 발표했다.
또 바이든 행정부는 과테말라의 남부와 북부 국경 지역의 관리들을 훈련시키기 위해 국토안보부 직원들을 보내는 계획도 공개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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