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방역당국이 아스트라제네카 잔여백신 예비명단 활용을 12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당초 9일까지 예비 명단이 활용할 예정이었지만 현장의 요청에 따라 12일까지 연장키로 했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하지만 잇따른 지침 변경으로 일선의 혼선 또한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9일 백브리핑에서 "이번 주까지 예비명단에 남아있는 분들은 접종할 수 있게 유예기간을 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 팀장은 "예비명단을 운영하면 노쇼가 적고 안정적으로 잔여량을 접종할 수 있다는 현장의 설명이 있었다"며 "SNS 당일 예약 시스템으로 일원화하되 기존 예약자를 접종할 수 있게 해달라는 현장의 협조를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당초 각 병원에서는 이달 9일까지 예비 명단을 활용할 계획이었다. 이후로는 네이버·카카오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일원화해 잔여백신 접종 신청을 받는다는 방침이었다.
방역당국은 예비명단 대기자와 관련해 현장의 일부 의견을 수용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또 다시 지침이 바뀌어 혼란이 가중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을 나온다.
방역당국은 지난 2일에도 잔여백신 접종 관련 지침을 예고도 없이 급작스럽게 변경하며 유예기간을 뒀다. 만 30세 이상이면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려 잔여백신을 맞을 수 있다고 하다가 갑자기 60세 이상으로 연령을 제한하더니, 적용 시점에도 유예기간을 두겠다며 4일에서 9일로 변경했다. 이 때문에 일부 의료기관에서는 60세 미만 대기자에게 접종 취소 통보를 했다가 이후 철회해야 하는지 등을 놓고 혼란스럽다는 반응이 나왔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