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3차 기업구조혁신펀드 사모펀드(PEF) 루키리그가 유암코(연합자산관리) 출신간 경쟁 구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투자에 대한 전문성을 토대로, 위탁운용사에 대한 도전이다. 유암코는 기업구조혁신펀드의 탄생 전 구조조정(CR) 투자를 해온 대표적인 기관이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주도 3차 기업구조혁신펀드 루키리그에는 무궁화PE(윤대웅 대표), 휘트린씨앤디(고영주 대표)-멜론파트너스(신준수 대표)가 지원했다. 대표적인 유암코 출신들이 수장으로 있는 곳이다.
무궁화PE는 유암코 CR1본부 출신으로, 현대자산운용 CR사업부문 대표를 역임한 바 있는 윤대웅 대표가 이끌고 있다. 그는 유암코 재직시 2017년 이후 16개 사후적 구조조정 업체에 약 3000억원을 투자키도 했다. 이중 15곳이 중소기업 및 제조업체다.
무궁화PE는 레인보우파트너스와 손잡고 현대모비스·현대위아 벤더(협력업체)인 '신광테크'에 투자했다. 2차 펀드를 만들어 조선 기자재 업체 바이아웃(경영권 인수)도 추진 중이다. 대부분 회생기업에 투자를 통해 재무안정 전문 사모펀드(PEF)로서 행보를 걷는다는 계획이다.
고영주 휘트린씨앤디 대표는 유암코(연합자산관리) 초창기 멤버로 기업재무구조 개선의 베테랑으로 꼽힌다. 2019년 옥터스인베스트먼트와 함께 기업재무안정펀드를 통해 건설 중장비·특장차 제조업체인 선진정공과 선진파워테크를 인수했다. 석유수입사인 세동에너탱크도 477억원에 인수했다.
신준수 멜론파트너스 대표는 삼일PwC와 유암코에 몸담았으며 최근까지는 화인자산운용에서 구조조정 투자를 담당했다. 열림파트너스에도 있었다. 멜론파트너스는 양희준 대표의 후임으로 들어왔다.
화인자산운용도 공통 분모다. 화인자산운용 출신인 신 대표를 포함, 루키리그에 지원한 퍼즐인베스트먼트가 화인자산운용과 함께 현대차 1차벤더 명신산업에 투자했다.
화인자산운용은 2차 기업구조혁신펀드운용사로 선정, KB인베스트먼트와 100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했다.
이번에 PDF(사모부채펀드) 부문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번 루키리그에는 △노틱인베스트먼트 △무궁화프라이빗에쿼티 △브로드써밋파트너스 △비케이피엘자산운용 △유일기술투자 △파빌리온프라이빗에쿼티 △퍼즐인베스트먼트코리아 △휘트린씨앤디-멜론파트너스 등 8곳이 몰렸다. 루키리그는 올해 처음으로 시도되는 부문으로 총 750억원을 2개사에 출자할 예정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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