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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 '산소부족 물덩어리' 통영 연안까지 확산

[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최완현)은 지난달 진해만과 여수 연안에서 산소부족 물 덩어리(빈산소수괴)가 처음 발생한 데 이어 지난 10일 통영 북신만 해역에서도 추가 관측돼 양식생물의 피해가 없도록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13일 밝혔다.

산소부족 물 덩어리는 바닷물에 녹아있는 산소(용존산소) 농도가 3㎎/L 이하인 경우로 해수순환이 원활하지 못한 반 폐쇄성 내만에서 표층과 저층의 수온차가 큰 시기인 여름철에 발생해 수온이 내려가는 가을철에 소멸된다.

남해연안의 산소부족 물 덩어리는 매년 5월 하순에서 6월 초순에 처음 발생해 수온 상승과 함께 점차 확산되는 경향을 보인다.

현재 남해연안의 산소부족 물 덩어리는 그 범위나 강도가 약한 상태이지만 향후 여름철 수온이 상승되면 규모가 더욱 확대되고 10∼11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산소부족 물 덩어리 관측시스템을 구축해 양식장 피해 예방을 위한 감시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산소부족 물 덩어리로 인한 양식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수하식 양식장은 수하연 길이를 짧게 하고, 어류 양식장에서는 먹이공급량 조절과 함께 양식생물을 분산시켜 밀도를 낮춰 주는 것이 필요하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