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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땀 안흘린 사람들 주거잉"..농지법 위반 의혹 정면반박

2013년 한라봉 밭 농사 영상 제시
"권익위가 의혹 제기한 땅, 
선대 때부터 물려오는 땅"
"2001년부터 농사 지어왔다"

오영훈 "땀 안흘린 사람들 주거잉"..농지법 위반 의혹 정면반박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권익위원회가 자신에 대해 제기한 '농지법 위반 의혹' 반박을 위해 지난 2013년 제주 한라봉 밭에서 농사했던 모습을 올린 동영상.

[파이낸셜뉴스] 부인 "한마디해. 제일 열심히 일했으니까"
오영훈 의원 "땀이 졸졸 흐르면서잉. 땀 안흘린 사람들 주거잉. 오늘"
부인 "일 제일 안한 사람이 제일 열심히 한척 해"(서로 웃음)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권익위원회가 자신에 대해 제기한 '농지법 위반 의혹'에 대해 연일 적극 반박에 나섰다.

오 의원은 14일 자신의 유튜브에 지난 2013년 제주 한라봉 밭에서 농사했던 동영상을 올리며 농지법 위반 의혹을 정면반박했다.

오 의원은 가족들이 밭일을 하던 동영상까지 올리면서 "권익위가 의혹을 제기한 땅은 선대 때부터 물려오는 땅"이라며 "이 땅에서 저와 아내는 2001년부터 농사를 지어왔고, 경작을 하는 당시 주 소득원이었다"고 강조했다.

오 의원은 "이에 국가수사본부는 단 1분도 지체하지 말고 신속하게 수사를 개시해달라"며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혀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8일 부동산 투기 의혹 연루된 소속 국회의원 12명 전원에 대해 탈당을 권유하면서, 오 의원을 비롯한 일부 의원들은 적극적으로 항변한 바 있다.

오 의원은 "실제 저는 농사를 지었고, 농사를 지었다는 것을 입증할 자료도 제출할 수 있다"며 지난 9일 국수본을 방문해 20여년 간의 영농활동을 증명할 △농지원부 △제주감귤농업협동조합 가입서 △연도별 배당 내역 △임대차 계약서 △농업 활동 관련 사진 등을 제출한 바 있다.

현행 농지법에 따르면 8년 이상 농사를 지은 사람은 농지 소유가 가능하고, 공직 취임 등의 이유로 농업을 일시적으로 중단할 경우 임대를 허용하고 있다.

오 의원은 권익위가 의혹을 제기한 농지에서 실제 농업에 종사했고, 국회의원 당선 후 농업 활동과 병행이 어려워져 임시로 한국농어촌공사 농지은행과 임대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