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산읍 화초리에 8526㎡ 규모 가공공장·저장시설 등 설치
경북 구미에 지역 최대 규모 통합RPC가 들어선다. 사진은 구미시 7개 전체농협(선산,해평,고아,구미,산동,인동,무을)이 참여하는 대형 통합RPC 조감도. 사진=경북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경북 구미에 지역 최대 규모 통합RPC가 들어서 고품질 쌀 유통활성화사업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15일 경북도에 따르면 최근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으로 추진 중인 통합RPC 설치사업(이하 사업)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총 사업비 187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RPC분야 단일 공모사업으로는 역대 경북 최대 규모다.
사업대상은 구미시 7개 전체 농협(선산, 해평, 고아, 구미, 산동, 인동, 무을)이 참여해 설립한 '구미시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이다.
구미시 선산읍 화조리 일원 2만230㎡(6120평) 부지에 오는 2022년부터 2023년까지 2년간 국비와 지방비를 포함 총 187억원(국비 75억, 도비 11억, 시비 26억, 자부담 75억)을 투입해 8526㎡(2580평) 규모의 현대화된 벼 가공시설과 건조·저장시설 등을 설치한다.
이 사업은 벼 매입·건조·저장·가공·포장·유통 등 종합적으로 처리가 가능하도록 가공시설을 현대화해 생산유통거점별 대표 브랜드를 육성, 우리 쌀의 품질경쟁력을 향상하고 벼 건조·저장시설 설치지원으로 쌀의 고품질 유지와 수확기 농가 벼 판로를 확보하기 위해 추진하는 공모사업이다.
6700㏊ 논에서 연간 3만4000톤의 쌀을 생산하는 구미시는 벼 매입과 유통경로 일원화를 위해 그동안 지역농협들이 각각 운영하던 소규모 노후 된 가공시설과 저장시설을 1개 조직으로 통합하고 대규모 가공시설과 저장시설 등 최신시설을 갖춘 통합RPC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쌀 품질 향상과 규모화로 대외 유통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여 구미시 농가들이 생산한 벼를 전량 매입, 판매를 책임질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게 됐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7개 전체 농협 참여 설득 등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도와 구미시의 쌀 산업 발전을 위한 열망과 자신감이 역대 경북 최대 규모의 이 사업 유치라는 쾌거를 이뤄냈다"면서 "이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급변하는 쌀 유통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 농업인들은 판매 걱정 없이 생산에만 전념해도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쌀 유통은 RPC가 책임지는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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