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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스트래티지, 비트코인 매입 위해 1조 유상증자

SEC에 유상증자 관련 서류 제출
5억달러 규모 채권도 성공적 발행
최근 급락장에서 2.8억달러 손실 추정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비트코인 매입 위해 1조 유상증자
미국 기업분석 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을 추가로 매입하기 위해 5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한데 이어 10억달러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키로 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약 38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9만2079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로고 - 회사 홈피 갈무리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한 기업으로 알려진 나스닥 상장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을 매입하기 위해 10억달러(약 1조1180억원) 유상증자에 나선다.

"비트코인 매입 등 위해 10억달러 유상증자"


14일(현지시간)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유상증자 자금은 비트코인 매입 등 일반적인 기업 경영 목적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며 유상증자 계획을 보고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최근 비트코인을 매입하겠다며 2028년 만기의 5억달러(약 5589억원) 규모 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 특히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매입용 회사채 공모에는 16억달러가 몰려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 간접 투자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기도 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당초 4억달러 규모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회사채 공모에 목돈이 몰리면서 발행 목표를 5억달러로 상향하기도 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채권 발행 성공 사실을 발표한 이후 주가가 15% 이상 급등해 올 들어 주가 상승률이 40 %에 달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4조원 규모 비트코인 보유

회사측은 유상증자를 통해 비트코인 구매 시점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약 38억달러(4조2480억원)규모에 달하는 9만2079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최근 가상자산 가격이 급락한 이후 2억8500만달러(약 3186억원)의 손실을 입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비트코인에 더 많이 투자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자산관리회사 코인쉐어스의 최고전략책임자인 멜텀 데미로어스는 언론 인터뷰에서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4억8800만달러가 비트코인 투자 시장에 유입되면 엄청난 가격상승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bawu@fnnews.com 정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