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붕어 등 200마리 폐사.. 수질, 독극물 검사 의뢰
주변에 오토캠핑장 운영, 상류에는 화학연구소
인근 주민들 "저수지 개방된 이후는 처음 있는 일"
16일 울산시 중구 태화저수지에서 집단폐사한 물고기들이 물위를 떠다니고 있다. 저수지 인근에는 태화연 오토캠핑장과 상류 부근에 울산테크노파크 화학연구소가 위치해 있다. 폐사한 물고기를 떡붕어 등으로 지난 2018년 캠핑장이 문을 열기전까지는 떡붕어 낚시꾼들에게 각광받는 낚시터였다. 현재는 낚시가 금지됐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 중구 태화저수지에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해 관계당국이 원인조사에 나섰다.
16일 울산 중구 등에 따르면 주말인 지난 12일 오후 중구 태화저수지에서 물고기가 집단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까지 태화저수지에서 수거된 물고기는 떡붕어 등으로 약 200마리가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 주민들과 낚시 동호인들은 이 저수지에서 물고기 집단폐사는 처음 있는 일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중구는 폐사한 물고기를 수거하는 동시에 폐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태화저수지는 입화산 주변 하천에서 흘러 내려온 물이 모이는 곳으로, 명정천을 통해 태화강으로 흘러 들어간다.
태화저수지 주변에는 2018년 개장한 태화연 오토캠핑장이 운영 중이며 저수지 상류 쪽에는 울산테크노파크와 화학연구소가 입주해 있다 캠핑장 운영을 시작한 이후 낚시는 금지돼 있다.
일각에서는 붕어가 폐사할 정도면 상당한 유해물질이 유입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울산 중구 물고기 폐사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14일 울산보건환경연구원에 수질·독극물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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