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원희룡 지사 초청 현장소통 간담회
상공업계 애로사항 전달·지원 대책 논의
원희룡 제주도지사(왼쪽)와 양문석 제주상공회의소 회장은 16일 오전 제주상의 회의실에서 지역경제 위기극복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제주도 제공]
■ 제2공항 조속 추진·뉴딜사업 지역기업 참여 확대 요청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 경제계가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 대한 방역지침 완화 등을 제주도에 요청하고 나섰다.
제주상공회의소(회장 양문석)는 16일 오전 상의 회의실에서 가진 원희룡 제주지사와의 간담회를 통해 코로나19에 따른 상공업계 애로사항을 전달하고 지원 대책을 논의했다.
도내 상공인들은 원 지사에게 제주관광 활성화를 위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 한해 방역지침을 완화해 단체관광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의했다.
원희룡 제주지사가 16일 오전 제주상의 회의실에서 지역 상공인들과 민생경제 회복 간담회를 가졌다. [제주도 제공]
이들은 “전국 각지에서 4명 이하로 모객이 된 여러 팀의 관광객이 같은 전세버스를 이용하지만, 식사는 5인 이상 집합금지 방역지침에 따라 4명씩 다른 식당을 이용하도록 해 패키지 여행객을 주요 고객으로 하는 업체들의 어려움이 크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정부가 백신 접종자에 대한 방역지침을 순차적으로 완화할 계획인데, 제주에서 선제적으로 백신 접종자에 대해 식당 인원 제한 해제를 포함해 방역지침을 완화함으로써 패키지 관광 활성화가 필요하다”면서 “백신 접종 외국인 관광객을 제주에 유치할 경우 2주 동안 자가격리를 면제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달라”고 건의했다.
아울러 해외투자 유치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과 수출물류비 지원 현실화, 제주 제2공항 건설 조속 추진, 건설공사 도서 노임 할증 반영, 일자리 미스매칭 해소를 위한 플랫폼 구축 ,관광사업체 재산세 감면, 제주형 뉴딜사업 지역기업 참여기회 확대 등을 요청했다.
원희룡 제주지사와 제주상공회의소 소속 상공인들이 16일 상의 회의실에서 간담회를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
이날 제주도와 제주상의는 ‘지역경제 위기극복 공동선언식’을 갖고 방역 경제에 앞장서는 한편 지역 제품 우선 구매와 지역화폐 ‘탐나는전’ 확대 캠페인, 골목상권 살리는 착한소비운동 에 협력하기로 했다.
또 기업과 대학, 지자체를 아우르는 지·산·학 협력체계을 구축해 인재양성과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원 지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변화된 산업환경에 맞춰 지역 상공업계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정책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행정도 민간기업 활동을 뒷받침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행정만의 틀이 있어 일선 현장에서 보기에는 답답하게 보일 수도 있다”며 “오늘 간담회를 통해 더 긴밀한 협력관계를 만들어 나가자”고 덧붙였다.
양문석 제주상의 회장도 “코로나19로 시장과 기술의 판도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크게 바뀌고 있다”며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제주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민·관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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