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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이준석 실패사례 될수도" vs 김용태 "조국수호는 성공적?"

김남국 "이준석 실패사례 될수도" vs 김용태 "조국수호는 성공적?"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대법원, 감사원, 헌법재판소, 법제처 종합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26.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김남국 "이준석 실패사례 될수도" vs 김용태 "조국수호는 성공적?"
김용태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6.14/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 간 '수술실 폐쇄회로(CC)TV 설치법' 관련 신경전이 16일 '이재명계'로 불리는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지난 6.11일 전당대회에서 당선된 김용태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의 공방으로 옮겨붙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15일 수술실 CCTV 설치에 유보적 태도를 취한 이 대표를 향해 "수술실에 CCTV를 설치하면 의료행위가 소극적이 될 거라는 주장을 이해하기 어렵다. 엘리트 기득권을 대변하는 국민의힘의 기존 모습"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에 이 대표는 "수술실 CCTV 문제에 신중하자는 입장에 '불법의료나 성추행을 묵인하자는거냐'로 받아친다면 이건 정치의 희화화"라며 "민주당은 언제까지 선악을 조장해 여론조사 정치를 하실 건가"라고 맞받았다. 또 "기득권은 180석을 가진 쪽이고 그 기득권을 휘둘러 부동산부터 해서 다 사고 친 쪽은 민주당"이라고 맹폭했다.

이에 대해 김남국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준석 태풍’은 실망을 넘어 대표적인 청년정치의 실패 사례로 남게 될 수도 있어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논박할 때는 상대방의 핵심 주장과 그에 대한 논거를 가지고 따져야 한다"며 "야당 대표라면 제발 혼자서 '뇌피셜' 돌리지 말고 상대가 무슨 말을 하는지 잘 살펴보고 신중하게 말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대체 이 대표가 공유한 이 지사 글 어느 부분이 '수술실 CCTV에 신중하자는 입장을 불법 의료나 성추행을 묵인하자는 거냐고 받아친 것'이냐. 혼자서 무슨 상상의 나래를 펼친 거냐. 눈을 씻고 찾아봐도 그런 주장을 찾을 수 없다. 그야 말로 허수아비 때리기 오류"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왜곡해서 하지도 않은 엉뚱한 주장을 만들어내고, 쟁점을 빗겨간 토론을 하고 있기 때문에 토론으로써 부적합할 뿐만 아니라 무용하다"며 "민의를 받드는 정치인이 80.9%의 압도적인 국민 여론을 찬성의 논거로 삼은 것을 어떻게 선악을 조장해 여론조사 정치를 하는 것이라고 비판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생각을 가다듬고 함께 하는 사람들과 고민하면서 천천히 행동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김용태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 수호대'를 자처해 공천을 받아 문재인 정권의 각종 '내로남불'과 독선, 오만과 위선을 옹호하며 의원직을 수행하는 것이 김남국 의원께서 생각하는 성공적인 청년정치인가"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저도 청년정치인의 한 사람이지만 김 의원의 사례를 따라가고 싶은 마음은 없다"고 꼬집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