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혜숙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전혜숙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민주당 대선 경선연기론을 전면에 띄웠다. 당 지도부 중 공개적으로 대선경선 연기를 공개주장한 것은 전 최고위원이 처음이다.
특히 전 최고위원은 16대 대선 당시 집권여당 후보였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무소속 후보였던 정몽준 전 의원과의 '후보단일화'를 결단해 대선에서 승리했다며 정권재창출을 위한 전략적 선택을 촉구했다.
17일 전 최고위원은 SNS를 통해 "대선 경선 일정은 코로나로 집단면역을 형성하고 실내 옥외 집회가 지금보다 자유로운 시기를 가늠하여 결정하고, 더불어민주당의 대선후보를 선출 해야한다"고 말했다.
또 "'정해져 있는 룰, 따라야 한다'는 것도 맞는 말씀이다. 모르는 바 아니다"라면서도 "그러나 당내 초, 재선의원을 포함한 다수의 국회의원들이 이 사실을 몰라서 경선 연기를 주장할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아니다. 지금 이대로는 진정 대선승리가 어렵다는 충정에서 정치적인 큰 부담을 안고 진정으로 호소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이날 전 최고위원은 지난 16대 대선 당시 선거를 8개월여 앞두고 후보로 선출된 노 전 대통령이 지지율 하락에 직면해 후보단일화 결단까지 했던 상황을 상기하며 대선 승리를 위한 경선연기론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는 "만약 노무현 대통령이 당원과 국민에게 약속을 받았으니 후보단일화 없이 그냥 대선을 치루면 된다고 주장했면 그 결과가 어땠을까"라며 "노무현 대통령이 결단한 '후보단일화'가 과연 당원과 국민과의 약속을 어긴 것인가"라고 반박했다.
또 지난 전당대회 당시 방역지침에 따른 인원제한으로 '컨벤션 효과'를 누리지 못한 경험을 언급하며 "이런 상황을 반복할 수는 없다"고 호소했다.
전 최고위원은 "대선 경선은 단순히 선출 절차만 있는게 아니다. 대선 경선은 민주당 후보들의 정견을 겨루고 국민과 함께 소통하는 축제의 장으로 마련되어야 한다"며 "많은 당원과 국민속에서 대선 경선을 치루고 대선승리를 해 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출사표를 던진 후보나 향후 출마선언을 할 후보들 모두 훌륭한 우리당의 자산이며 자랑"이라며 "우리당의 보배들이 당원과 국민속으로 깊이 들어가서 자신이 가진 능력과 소양을 전할 수 있도록 대선 경선 시기를 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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