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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신에이펙, 바이러스 잡는 선박조명등 국내 첫선

현대미포조선과 공동 연구

선박용 조명 전문업체인 우신에이펙(회장 이종윤)이 현대미포조선과 함께 각종 유해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선박용 조명등'을 개발해 국내에 첫선을 보인다.

우신에이펙은 최근 현대미포조선 울산 본사에서 이종윤 회장과 남영준 현대미포조선 설계부문장, 이재영 이탈리아선급(RINA) 한국지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선박용 항바이러스 LED 조명등 기본 승인식(AiP)'을 가졌다고 20일 밝혔다.

기존 육상용을 해상환경에 맞춰 새로 개발한 이 항바이러스 조명등은 ㈜올릭스의 원천기술인 인체에 무해한 405나노미터(㎚) 영역대의 자색광을 적용해 바이러스를 없애는 한편 햇빛과 유사한 백색 광을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특히 설사나 식중독을 일으키는 로타바이러스를 비롯해 살모넬라균 등 각종 유해 바이러스와 세균을 최대 99%까지 제거하는 효과가 입증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우신에이펙은 이 항바이러스 조명등을 선박에 적용하기 위해 현대미포조선과 함께 1년여의 연구 끝에 배광, 진동, 방수 등의 실증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현대미포조선은 많은 승객이 드나드는 여객선을 중심으로 공용실과 화장실, 응급치료실, 애완견실 등 선내 주요 장소에서 항균 조명기술의 적용을 검토하고 선주 및 선급을 대상으로 필요성을 역설한 결과 RINA로부터 기본설계를 인가받는 데 성공했다.

이번에 개발된 조명등은 오는 9월 인도 후 인천~제주 항로에 투입될 2만7000t급 여객화물겸용선인 '비욘드 트러스트(BEYOND TRUST)호'에 처음 설치될 예정이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