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대 링크사업단 지역협업센터가 21일 부산 기장군 기장군청 차성아트홀에서 에버그린 프로젝트 '에버그린 영화대학 1기 입학식'을 가졌다. 사진=동서대학교 제공
[파이낸셜뉴스] 에버그린 영화대학 1기 시니어 신입생들이 '황혼의 배우'로 변신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동서대(총장 장제국) 링크사업단 지역협업센터는 21일 오전 10시 30분 부산시 기장군 기장군청 차성아트홀에서 에버그린 프로젝트 '에버그린 영화대학 1기 입학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입학식에는 시니어 입학생 15명과 가족들, 김대식 동서대 대외협력부총장 등이 참석했다. 김 부총장과 오규석 기장군수는 새 출발을 시작한 시니어 입학생들에게 직접 에버그린 영화대학 뱃지를 수여하며 입학생들을 격려했다.
김 부총장은 "동서대가 여러분이 삶의 가치를 찾고 황혼의 배우로 멋지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면서 "에버그린 프로젝트의 경우 2025년 초고령화 사회를 앞둔 현재 노인 복지의 훌륭한 모델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입학생들은 다음달부터 주 3회 기장군 기장읍 죽성드림세트장에서 연기, 연출, 시나리오 구성 등 영화와 관련된 전반적인 교육을 받게 된다.
에버그린 영화대학은 에버그린 프로젝트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기장군 거주 65세 이상 시니어를 지역 배우로 양성하는 과정이다. 지역 시니어를 대상으로 영화·영상 문화 교육을 제공하고 전문 인력으로 양성해 삶의 가치를 발견하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 시니어의 사회참여 유도로 기장군 지역 현안인 노인 우울증 문제를 해소하고 2023년 장안읍 일원에 건립될 부산촬영소(가칭)와 연계한 시니어 영화 산업 관련 일자리 매칭까지 기대하고 있다.
동서대는 임권택영화예술대학 교수진을 활용해 커리큘럼을 제공하는 등 인·물적 인프라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링크플러스 메가프로젝트를 통한 학생들과 공연 공동 기획, 복지센터와 소외계층 방문 공연 등을 추진해 시니어 학생의 경험도 제공하고 지역 내 문화소외계층까지 문화 향유 기회를 선사하겠다는 계획이다.
김형우(동서대) 지역협업센터 센터장은 "에버그린 프로젝트의 궁극적인 목표는 사업 모델의 자립성 확보"라면서 "영화대학과 에이전시를 기장군의 지속가능한 로컬 사업체로 성장시켜 풍부한 배우 POOL을 구축하고 자체 수익 공연까지 추진해 유일무이한 대학-지자체-기업 협업 성공 사례로 남길 것"이라고 밝혔다.
'고령자의 행복한 삶'이라는 주제로 기획된 에버그린 프로젝트는 부산인재평생교육진흥원의 2021 지역사회상생·협력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운영된다. 문화콘텐츠 특성화 대학인 동서대, 기장군,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부산영상위원회, 부산경제진흥원, ㈜I.A.LAB, ㈜카이언스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 운영하고 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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