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곤충이 떡갈비·마들렌으로 우리식탁에 성큼 다가왔다. 경북도가 22일 오후 도청 구내식당에서 '뉴 프로틴 곤충식품 시연회'를 개최한다. 사진=경북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구·안동=김장욱 기자】 곤충산업을 미래 단백질 공급원으로 육성 중인 경북도가 전문식품기업과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한 지 8개월 만에 첫 성과를 내놓아 관심을 끈다.
경북도는 22일 오후 도청 구내식당에서 '뉴 프로틴 곤충식품 시연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연회는 작년 10월 도와 육가공전문기업인 에쓰푸드㈜가 곤충산업의 유통 활성화를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경북의 식용 곤충원료로 공동 개발한 '곤충식품'을 첫 선을 보이는 자리다.
또 곤충산업 성장에 가장 큰 걸림돌인 식용 곤충원료에 대한 소비자의 거부감과 곤충식품의 획일화 문제를 우리 식생활에 친숙한 떡갈비, 마들렌과 같은 일상식품으로 개발하는 '식용 곤충원료의 일반식품화'로 해결하기 위해 마련, 의미가 크다.
이번에 선보이는 곤충식품은 총 6종이다. 전통육류와 곡물 등에 식용 곤충원료를 혼합한 고단백 식품으로, 현대인들의 부족한 단백질과 영양소를 한 번에 섭취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육가공제품으로는 다양한 요리에 활용도가 높은 △미트큐브 △미니떡갈비, 간식제품은 간편한 영양섭취를 강조한 △그래놀라바 △마들렌 △마카다미아 쿠키 △흑임자 스프레드다. 이중 2~3개 제품을 최종 선정해 올해 9월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도와 에쓰푸드는 이날 시연회를 시작으로 소비자 설문조사, 식품산업 트렌드 전문가 협의, 테스트 판매를 차례로 추진할 예정이다.
또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최근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식용곤충의 영양학적, 사회적, 경제적 가치를 십분 살린 마케팅 전략으로 성공적인 정식 출시를 이끌어 낼 방침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도의 곤충산업 육성은 새로운 단백질 공급원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동시에 우리가 앞으로 집중해야 할 '미래가 있는 산업'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시연회를 통해 현재 곤충산업 한계를 극복하고 농가들에게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 도가 곤충산업 핵심거점으로 입지를 굳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농가는 생산 고도화, 도는 전처리와 1차 가공 시스템 구축, 기업은 제품개발과 유통·마케팅, 대학·연구기관은 가공기술 및 먹이원 개발 등 분야별 전문화로 '곤충산업 신 플랫폼'을 구축 중이다.
또 오는 2022년 곤충원료 대량 전처리·1차 가공 시설을 완공해 운영할 예정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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