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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남대천은, 지금 “은어 맛 향기”물씬

수중의 군자라 불리는 은어낚시로 가득.
그윽한 수박 향과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

【파이낸셜뉴스 양양=서정욱 기자】 강원도 양양의 6월은, 지금 은어맛 향기로 가득하다.

양양 남대천은, 지금 “은어 맛 향기”물씬
양양은어구이. 사진=양양군청 제공

그건 양양의 3대 음식중 하나로 ‘수중군자’라고 불리는 ‘은어’철이기 때문이다. 양양사람들에게 양양 은어는 양양송이버섯, 연어와 함께 양양의 3대 음식으로 유명하다.

22일 양양군에 따르면 지금 양양 남대천은 어린 은어가 돌아오는 5월의 금어기를 지나면서, 6월초부터 은어 낚시를 즐기는 낚시객들의 모습을 남대천 곳곳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원래 은어는 맑은 물에서만 서식하는 청정어종이다. 이때문에 그윽한 수박 향과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은백색 빛깔의 은어에서 느껴지는 신기한 수박 향은 뱃살 아래쪽의 내장을 감싸고 있는 검은 막에서 난다고 한다.

또한, 은어는 칼슘과 비타민 A, B, D가 풍부해 영양가도 풍부하다

양양군 관계자는 “조선시대 양양 은어는 지역을 대표하던 토종 민물고기로 궁중의 진상품으로, 바닷바람이 불어오는 남대천에서 바짝 말린 건은어와 갓 잡아서 내장을 손질한 생은어를 궁중의 왕대비전과 세자궁에 진상까지 했다.”고 설명한다.


이처럼 양양 은어는 ‘신증동국여지승람’ 등 여러 문헌에 “천리길 밖의 왕궁까지 진상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을 정도로, 그 맛이 특히 좋았다고 전해진다.

6월. 이맘때쯤 제철 음식으로 자리잡은 양양 은어는 은어튀김, 은어 소금구이, 은어 회 등으로 먹을 수 있으며, 이곳 양양에서는 남대천 인근의 몇몇 음식점에서 그 맛을 볼 수 있다.

한편 서울-양양고속도로가 지난 2017년 6월 30일 개통되면서 서울에서 양양가는 길이 자동차로 1시간 30분대로 단축, 양양지역을 찾는 수도권관광객들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syi23@fnnews.com 서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