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 알파변이 3번째 발생...전파력 1.5배 강해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이 23일 최근 대전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와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대전지역에서 지인간 가족모임 및 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가운데 유성구 용산동 교회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은 '알파 변이 바이러스'가 원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23일 오전 브리핑을 갖고 "최근 집단감염을 일으킨 유성구 용산동 한 교회의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체를 정밀분석한 결과, 알파 변이 바이러스로 의심돼 질병관리청에 검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교회 내부 46곳에서 채취한 환경 검체 가운데서는 모두 7곳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앞서 대전지역에서는 이달 초 대전 둔산동 금융회사에서 알파 변이바이러스 집단 감염이 처음 발생했으며, 최근 보험회사내 직장 감염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 사례다.
알파 변이 바이러스에는 현재 접종 중인 아스트라제네카나 화이자 백신 등 기존 백신이 효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국장은 "최종적으로는 질병관리청이 해당 검체에 대해 정확히 분석해 확정 판정을 내릴 것"이라며 "알파 변이바이러스는 전파력이 1.5배가 강한 만큼 지역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까지 용산동 교회 내 접촉을 통한 확진자는 모두 52명(대전 44명·세종 8명)으로 집계됐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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