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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대선출마 선언…"촛불개혁 완수 앞장"

與 대권주자 중 6번째 출마 선언
"부동산 불로소득 특권 수술대 올릴 것"
"인권 침해 법과 제도 바로 잡을 것"
"민주당, 다시 촛불정신으로 돌아와야"

추미애, 대선출마 선언…"촛불개혁 완수 앞장"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파이낸셜뉴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3일 "기득권세력의 선택적 정의와 가짜 공정, 초법적 행위에 맞서 정의와 공정, 법치의 나라를 만들겠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로써 추 전 장관은 박용진 의원·양승조 충남도지사·이광재 의원·최문순 강원지사·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에 이어 출마를 공식 선언한 여권의 6번째 대권주자가 됐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 '추미애TV'를 통해 대선 출마 선언식을 열고 "사람이 권력과 이념보다 높은 세상을 향해 여러분과 함께 손잡고 추미애의 깃발을 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추 전 장관은 "구조화된 불공정을 근본적으로 개혁하겠다. 특히, 토지와 부동산으로부터 발생되는 막대한 불로소득과 이를 독점하는 소수의 특권은 과감하게 수술대에 올려야 한다. 지대개혁은 특권의 해체이며, 극심한 양극화에 대한 근원적 처방"이라고 주장했다.

또 "인권에 반하는 모든 행정행위와 권력행사는 즉각 사라져야 한다"며 "주권자 국민의 인권을 침해하는 잘못된 법과 제도를 바로 잡고 권력기관의 선택적 정의로 고통 받던 시대는 이제 끝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편적 복지와 집중적 복지가 조화를 이루는 더블 복지국가를 제안한다"면서 "보편적 복지는 대폭 확대하고, 선별적 복지는 집중적 복지로 진화시켜 배제와 차등을 없애고 실질적인 복지 혜택을 돌려드릴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 "획기적인 교육 혁명으로 21세기형 인재를 키워내겠다. 기초학문과 인문학을 포기한 대학 교육으로는 21세기 4차 산업혁명이 요구하는 융합형 인재를 키워낼 수 없다"면서 "전략적 연대와 협력, 호혜주의에 기초한 세계질서를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이제 촛불개혁 완수를 위해 민주정부 4기, 정권재창출의 출발점에 섰다. 이제 촛불의 시대는 지나갔다며 촛불 이야기 그만 하자는 분들도 계신다. 입에 담기를 꺼려하시는 정치인들도 있다"며 "그러나 저, 추미애는 그렇게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그 광장에서의 약속을 지키고 촛불개혁을 완수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간직해 왔다. 촛불시민이 계셨기에 검찰개혁의 험난한 여정을 지나올 수 있었다"며 "‘촛불, 다시 시작’을 추미애와 함께 외쳐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추 전 장관은 "추미애의 정공법은 사람을 높이는 나라의 국정 원칙이 될 것"이라면서 "국민께서 위임한 권력을 허술하게 쓰지 않겠다. 단호한 개혁 의지와 강단 있는 추진력으로 선진강국으로 가는 도약의 발판을 만들겠다. 나라의 기강을 흔들고 공적 권한을 사익 추구의 수단으로 삼으려는 자들은 정의와 공정, 법치의 이름으로 단죄하겠다"고 강조했다.

추 전 장관은 "민주당은 다시 촛불정신으로 돌아와야 한다. 개혁의 정치로 신속하게 전열을 정비하고 정권재창출을 위한 일전을 준비해야 한다"면서 "국민의 처절한 고통을 생각한다면 공허한 논쟁으로 허비할 시간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시 전열을 가다듬고 역사와 국민 앞에 부끄러움 없이 나서자. 개혁 정치의 대오를 갖추고 사회대개혁의 깃발을 들어 다시금 우리 모두의 심장을 뛰도록 만들자"며 "추미애가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