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위 발족 등 연말까지 예비사업 본격 추진
문화도시센터 등 15억 들여 25개 사업 진행
인천 연수구는 지난 15일 정책과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제1차 문화도시 추진위원회를 개최했다.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연수구는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의 제3차 문화도시 조성계획 승인 지자체(이하 예비문화도시)로 선정된데 이어 올해 법정 문화도시 지정을 향한 발빠른 행보에 나섰다.
23일 연수구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시와 연수문화도시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한데 이어 최근 제1차 문화도시 추진위원회를 개최하고 정책 및 사업 전개와 함께 다양한 예비사업들을 본격화한다.
문화도시 지정은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라 정부가 문화를 통한 지역발전계획 전반을 지원해 각 지역별로 특화된 문화사업을 창출하고 자율형 문화도시로 거듭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문화도시 이전 단계인 예비문화도시 사업을 추진 중인 연수구는 오는 12월 법정 문화도시로 선정되면 향후 5년간 국비 지원을 포함해 최대 200억 원 규모의 문화도시 사업을 펼칠 수 있게 된다.
갯벌과 바다를 메워 만들어낸 계획도시 연수구는 그 동안 원도심과 신도심의 경제적, 심리적 격차를 다양한 구민 문화활동으로 극복하고 미래문화도시 조성을 새로운 도시발전의 동력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
특히 연수구는 전역을 문화적 교류와 연대, 공존과 포용을 자양분 삼아 역동적인 문화도시로 정착시키고 전통과 역사, 그리고 지리적 특성을 활용한 글로벌 문화거점으로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연수구는 다양성과 개방성, 포용성 등을 토대로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고 개인과 개인이 이어지는 도시문화환경 조성을 위해 올해 연수문화재단과 15억여 원을 들여 2개 분야 25개 예비사업을 추진한다.
함박마을과 안골마을 도시재생사업과 공공미술 프로젝트, 지역문화 생태계 구축 통합운영 등 4개 연계사업과 연수구 문화도시 조성계획 실행을 위한 21개 사업이다.
특히 갯벌과 바다라는 자연조건과 매립의 역사로 일궈낸 첨단도시가 함께하는 지리적 특성을 살려 원도심과 신도심, 원주민과 이주민, 외국인과 내국인이 공존하는 문화도시 환경을 만들기로 했다.
여기에 다양성과 개방성, 포용성 등을 토대로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고 주체와 객체, 수혜자와 공급자로 분리된 정책이 아닌 문화적 일상이 에너지가 되는 역동적 도시로 탈바꿈시킨다.
먼저 문화도시추진위원회와 문화도시협의체 운영, 컨설팅을 통해 문화도시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문화도시센터를 통해 전담조직을 구성하는 등 추진체계를 정착시킨다.
조례제정과 광역-기초 지자체 업무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본 사업인 문화다양성 리서치, 문화도시포럼, 문화로동행축제, 수인선문화포럼 등을 통해 의제발굴과 담론 형성에 나선다.
이어 우리동네 문화등대, 문화자원 기초조사, 문화마을 매핑, 문화다양성 주간행사, 시민 라운드테이블 연수다수다, 연수문화발굴단, 문화도시 아카데미, 공유자원 플랫폼 ‘사람in연수’ 등의 사업을 다채롭게 펼친다.
여기에 특성화 사업으로 문화다양성의 가치를 체득할 수 있는 동행을 위한 첫걸음 문화학년제, 함박웃는 동행마을 만들기, 동행도시 디자인 프로젝트 등도 진행한다.
이 같은 세부사업들을 통해 연수구는 물리적·사회적·인위적인 통합이 아닌 문화 행위의 주체인 사람이 중심이 되는 통합된 행정 혁신과 자치구조 확립을 예비사업의 핵심적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통해 문화도시사업 중심의 행정기구 재편, 도시문화 매개인력 양성, 지역 화폐 및 지역기업 연계를 통한 재원 조성 구조 마련 등 지속 가능한 문화도시 발전체계의 기틀을 세우기로 했다.
특히 전담조직인 문화도시센터를 설치해 문화도시 조성과 지원에 관한 지속가능한 경영체계를 마련하고 연수구만의 마을문화 생태계 조성을 위한 통합운영 시스템 구축 등 본 사업 추진을 위한 모든 준비 작업을 올해 안으로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의 법정 문화도시 지정은 9월 서면검토에 이어 하반기 현장점검 및 종합발표 등을 거쳐 오는 12월 연수구를 포함한 16개의 예비문화도시 중 5~10개의 지자체를 선정해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고남석 연수구청장은 “주민이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문화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도시환경을 조성하는 일이 문화도시 예비사업의 목적”이라며 “구성원의 풍요로운 문화 활동이 도시의 생명력이 되는 도시문화환경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