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트니 아버지 후견인 박탈해달라 호소
브리트니 "삶을 되찾고 싶다" 강조
[파이낸셜뉴스]
브리트니 스피어스 /사진=로이터뉴스1
미국의 팝 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아버지와의 후견인 분쟁 소송에서 "삶을 되찾고 싶다"고 강조했다. 브리트니는 자신의 아버지의 후견인 지위를 박탈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브리트니는 자신에 대한 후견인 제도는 지난 13년간 자신을 착취해 왔다며 이는 '성매매'와 비슷하다고까지 했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브리트니는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고등법원에 화상 연결로 참석했다.
법원은 이날 브리트니의 입장을 청취하는 심리를 진행했다.
브리트니는 이날 법정에서 20여분간 부당함과 심리적 고통을 욕설을 섞어가며 전했다.
그는 "나는 누군가의 노예로 있는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브리트니는 "SNS를 통해 지금 재미있게 지내고 있고, 인생의 전환기에서 제 자신을 즐기고 있다고 했지만 거짓말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후견인 제도는 학대적이다"며 부친의 후견인 권한을 중단시켜 달라고 주장했다. 브리트니는 부친이 자신을 통제하는 것을 즐겼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브리트니는 "나는 충격을 받았고,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며 "잠을 잘 수도 없고, 매일 같이 눈물을 흘린다"고 말했다.
이날 브렌다 페니 판사는 브리트니가 직접 변론하는 등 용감한 결정을 했다며 감사를 표했지만 후견인 지위와 관련된 결정은 내리지 않았다.
한편, 지난 2008년 미국 법원은 브리트니의 친아버지 제임스 스피어스를 그의 성년후견인으로 지정했다. 당시 브리트니가 남편과 이혼하고 자녀 양육권 소송 등을 진행하면서 정신 이상 증세를 보이며 불안정한 상태가 되자 법원이 그의 아버지를 후견인으로 지정한 것이다.
브리트니 스피어스. /사진=AP뉴시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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