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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교역 확대, 수출입물량지수 9개월째 상승

한은, '2021년 5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발표

글로벌 교역 확대, 수출입물량지수 9개월째 상승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백신접종으로 글로벌 교역이 확대된 가운데 우리나라 수출입물량지수가 9개월 연속 상승했다. 운송장비 수출물량지수가 역대 최대로 증가한 가운데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출입금액지수는 11년여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5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올해 5월 수출물량지수는 115.78로 전년 동월 대비 22.9% 상승해 9개월째 상승했다. 지난 2018년 10월(23.7%) 이후 2년 7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자동차와 반도체 수출호조로 운송장비(+112.1%)와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4.4%) 등이 증가했다. 운송장비 상승률은 역대최고치를 기록했고, 석탄및석유제품은 2020년 5월 이후 13개월만에 상승 전환했다.

달러기준 수출금액지수(122.50)도 소비심리개선으로 관련산업 수요가 회복되면서 전년동월대비 49.1% 상승해 7개월 연속 올랐다. 지난 2010년 1월(55.1%) 이후 11년 4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26.1%), 화학제품(+60.5%) 등이 증가했다. 반도체는 수출물량지수 17.1%, 금액지수는 21.7% 각각 상승해 13개월째 상승했다.

5월 수입물량지수(120.37)는 전년동월대비 9.8% 상승해 9개월째 상승했다. 광산품(-2.4%)이 감소했지만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6.5%), 화학제품(+22.4%) 등이 증가했다.

달러기준 수입금액지수(133.39)는 광산품(+73.0%),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20.4%) 등이 증가해 전년동월대비 39.2% 상승했다. 지난 2010년 5월 51.2% 상승한 이후 11년만에 최고치로 6개월 연속 상승이다.

5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입가격이 수출가격보다 더 크게 올라 전년동월대비 4.3% 하락했다.
2개월 연속 하락이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4.3%)가 하락했지만 수출물량지수(+22.9%)가 상승해 전년동월대비 17.6%, 12개월째 상승했다.

정현우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과장은 "수출물량지수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자동차 부품과 승용차 등 운송장비가 크게 상승하고,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역내 이동이 재개된 국가를 중심으로 석탄과 석유 제품 수출이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며 "유가와 원자재 상승이 반영되면서 수출입금액지수도 높이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