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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금리 인상시 부담 커질 것..기재부-한은 정책 엇박자 아냐"

홍남기 "금리 인상시 부담 커질 것..기재부-한은 정책 엇박자 아냐"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5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1.06.25. (공동취재사진)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5일 금리가 인상되면 가계와 기업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금리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가계와 기업, 정부 모두 그런 상황을 관찰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정부의 재난지원금 지급 정책이 상충되는 면이 있고 지적하며, "금리가 올라가면 취약계층에 피해가 있을 것이다. 이 경우 대책을 잘 세워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홍 부총리는 "금리 인상과 관련해서는 한은 총재가 여러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본다"며 "금리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가계와 기업, 정부 모두 그런 상황을 관찰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연내 늦지 않은 시점에 통화정책을 질서 있게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며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한 바 있다.

홍 부총리는 "금리에 대해서는 한은이 독립적으로 결정하므로 제가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이주열 한은 총재와는 다음달 초 G20 회의에 같이 출장을 갈 계획이라 그 전후를 계기로 G20 어젠다를 포함해 협의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하며 돈줄을 조이려는 반면 정부는 30조원대 규모의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편성 등 '돈 풀기'를 계속하고 있어,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이 '엇박자'를 보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류성걸 국민의힘 의원은 "기재부는 돈을 풀어 엑셀러레이터를 밟고 있고, 한은은 금리를 올려 브레이크를 밟는다.
거시 경제 정책 내 엇박자가 나고 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와 관련, "정부가 여러가지를 고려해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편성하고 한국은행은 나름대로 금리 인상 여지를 보이고 있는데 이게 거시정책 간 엇박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를 운영하는 데 있어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이 잘 조화롭게 추진되는 게 바람직해 그런 측면에서 여러 고민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