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화이자(왼쪽)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로이터뉴스1
화이자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이 드물기는 하지만 심장염 부작용 위험이 있다고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25일(이하 현지시간) 공식 확인했다. 앞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자문위원회가 이같은 위험성이 있다는 점을 밝힌 뒤 FDA가 이를 공식적인 부작용에 포함시켰다.
그러나 여전히 부작용 위험보다는 백신 접종을 통한 이득이 압도적이라는 점을 FDA는 강조했다.
CNBC에 따르면 FDA는 이날 화이자와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접종 뒤 심장염증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경고를 첨부했다.
FDA에 따르면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2차 접종 수일 안에 심근염과 심낭염 같은 부작용이 드물게 나타날 수 있다.
심근염은 심장 근육에 생기는 염증이고, 심낭염은 심장을 싸고 있는 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FDA 청장 대행 재닛 우드콕은 그러나 백신 접종은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드콕 청장대행은 "심근염과 심낭염 위험은 지금까지 백신 접종 규모에 비해 매우 낮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혜택이 여전히 위험을 압도한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질병과 관련 심각한 복합증세를 겪을 수 있다는 위험을 감안할 때 특히 그렇다"고 덧붙였다.
앞서 CDC 산하 백신접종 자문위원회는 23일 회의에서 백신 접종에 따른 심장염 위험 가능성이 있다고 확인한 바 있다.
당시 CDC 회의에 제출된 슬라이드에 따르면 주로 30세 이하 연령대 접종자들에게서 심근염이나 심낭염 사례가 1200여건 보고됐다.
그러나 11일 현재 미국내 백신이 약 3억회 접종된 것을 감안할 때 이는 발생 위험이 극히 낮은 부작용이다. 100만번당 12.6건 정도 일어날 확률로 지구에 떨어지는 운석에 맞을 확률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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