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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사용후 배터리로 선박용 에너지저장장치 만든다

제주도, 28일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제주테크노파크와 업무협약
국제적 해양 환경 규제 대응…전기 추진 선박·충전설비 실증사업 나서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로 선박용 에너지저장장치 만든다
제주도는 고영권 정무부지사, 배정철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장, 태성길 제주테크노파크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28일 '전기추진 선박 및 충전설비 실증사업'을 위한 3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제주도 제공]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는 28일 도청 2층 삼다홀에서 '전기추진 선박 및 충전설비 실증사업'에 따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국제적 해양 환경규제와 친환경 선박으로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해양수산부가 추진하는 전기 추진 선박에 대한 개발·보급 정책에 제주도가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의 효율적 활용을 위한 관련 기관 간 협력이 진행된다.

협약식에는 고영권 제주도 정무부지사, 배정철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장, 태성길 제주테크노파크원장이 참석했다.

해양수산부 2024년까지 5년간 총 사업비 450억원을 들여 ‘전기 추진 차도선 및 이동식 전원공급시스템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동식 전원공급시스템은 세계 최초로 이동과 교체가 용이하도록 차량 형태의 배터리 시스템으로 개발해 선박뿐만 아니라 육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력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섬 지역의 전력 공급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두 기관과 함께 ▷제주지역의 다기능어항의 전기 추진 선박 건조와 충전시설 실증 ▷전기 추진 선박 관련 산업·기업 활성화를 위한 연구거점 추진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연구거점(제주분원) 개설 지원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또 향후 효율적인 협력과 세부사항을 협의하기 위해 실무 협의체를 구성하고, 관련 기술의 현장적용과 안전성 확보에 따른 실행계획을 단계별로 마련할 계획이다.

고영권 부지사는 “전기차 관련 산업은 그동안 민·관 협력을 통해 기술 개발과 산업화에 성과를 내왔다”며 “미래 조선해양산업의 경우에도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과 제주테크노파크 간 상호 협력을 토대로 제주도가 친환경 선박 성장을 주도하고, 온실가스·미세먼지 감축과 같은 해양환경 오염 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