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파나마 수도 파나마시티에서 한 시민이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AP뉴시스
아스트라제네카(AZ)와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교차 접종시킬 경우 면역력을 더 높인다는 연구가 공개됐다.
또 AZ 백신 접종을 10개월(45주) 간격으로 두차례 받을 경우 항체 증가와 면역력 강화를 보인 것으로 옥스퍼드대의 백신그룹의 연구에서 나타났다.
28일(현지시간) 영국 옥스퍼드대 백신 그룹의 매슈 스네이프 박사는 AZ를 포함한 다른 백신을 교차 접종시킬 경우 면역력이 9배나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에서 AZ 백신 1차 접종 4주뒤 화이자 백신을 맞은 결과 AZ 백신 2회 접종에 비해 체내 항체가 9배나 증가했다고 옥스퍼드측은 설명했다.
옥스퍼드대는 지난해 AZ와 공동으로 백신을 연구, 개발했다.
순서를 바꿔 지원자 중 화이자 백신을 1차에, 그리고 AZ를 2차에 맞은 경우도 두차례 모두 AZ백신을 접종했을때에 비해 항체가 5배 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회 접종 모두 화이자 백신을 맞은 경우가 가장 높은 항체 형성이 나타났지만 교차 접종때 T세포 반응이 가장 컸다고 옥스퍼드는 설명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AZ 백신 접종 2회를 받을 경우 화이자나 모더나 같은 RNA백신을 추가로 더 맞는 것이 장점이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옥스퍼드대는 밝혔다.
영국 스카이뉴스는 추가 접종인 ‘부스터샷’을 시험하고 있는 ‘코브-부스트(Cov-Boost)’라는 연구에서도 두차례 모두 AZ나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은 시민들을 관찰하고 있으며 결과는 9월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옥스퍼드대 백신그룹 대표인 앤드루 폴러드 박사는 AZ백신을 10주 간격으로 두차례 접종 받을 경우 항체가 체내에서 더 많이 생기고 면역력을 높였다는 내용도 공개했다.
옥스퍼드대는 부작용은 1차 보다 2~3차 접종 후 적게 발생했다고도 밝혔다.
옥스퍼드대는 지난 2월에도 AZ 백신 접종 간격을 6주가 아닌 3개월로 늘리는 것이 면역력을 높인다는 연구를 내놓은 바 있다.
폴러드 박사는 또 3차 AZ 접종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현재로써는 필요하다는 증거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든 국가들이 최소 1차 접종을 맞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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