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80% 인수금액 250억원.. 코로나19 장기화에 배달·밀키트 성장 수혜
[파이낸셜뉴스] KTB프라이빗에쿼티(PE)가 소스업체인 '엠지푸드솔루션'(옛 맛죤식품)을 인수했다. 엠지푸드솔루션은 300여곳에 달하는 거래처를 보유한 곳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배달 및 밀키트 시장 성장 수혜가 예상된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TB PE는 최근 1110억원 규모 KTB르네상스펀드를 통해 엠지푸드솔루션 지분 80%를 약 250억원에 인수했다.
엠지푸드솔루션은 2011년에 설립된 경기도 포천시 소재 조미식품 업체다. 소스류, 시즈닝, 염지제 등 각종 B2B(기업 간 거래)용 조미식품를 연구·개발·제조·유통한다. 치킨소스에 노하우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곳이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 약 209억원, 영업이익 37억원 규모다. 영업이익은 2017년 약 4억원, 2018년 약 16억원, 2019년 약 30억원 순으로 매년 상승세다.
IB업계 관계자는 "엠지푸드솔루션은 외식 배달, 밀키트, HMR(가정간편식) 등 고성장 전방산업으로 인한 수혜가 예상된다"며 "B2C(기업과 개인 간 거래), 온라인, 일반유통 등 판매채널 다각화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앞서 KTB PE는 모태펀드, 군인공제회, 노란우산 등 기관들의 위탁운용사에 선정돼 1110억원 규모 KTB르네상스펀드를 결성했다.
이 펀드는 국내 최대 독립계 연포장재 제조사인 에스원피앤피의 다른기업을 추가로 M&A하는 볼트온(Bolt on) 투자에 참여했다. 애경피앤티, 은성프라텍이 대상이다.
KTB PE는 프로젝트펀드를 통해 2019년 4월 에스원피앤피를 255억원(구주 80%)에 인수했으며 2019년 11월에는 에스원피앤피를 인수 주체로 해 성원산업 구주 100%를 2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올해 초 KTB르네상스펀드는 속옷제조업체 BYC 대주주 일가의 개인회사 승명실업을 약 280억원에 인수키도 했다. 승명실업은 BYC 제품에 투입되는 포장 용지, 박스 등을 제조하는 '지기' 회사로, 통상의 택배용 상자와 달리 제품의 브랜드 이미지, 마케팅적인 측면을 고려한 디자인 박스를 제조한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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