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9년 자료…코로나19 사태 여파 악화 가능성
[파이낸셜뉴스]개인사업자(자영업자)들이 2019년 기준으로 1인당 부채가 평균 1억7165만원으로 전년 대비 515만원(3.1%)늘었다. 해당 통계가 코로나19를 반영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부채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연체율도 전반적으로 늘고 있어 개인사업자의 부담이 커지는 모습이다.
통계청은 이런 내용 등을 담은 '일자리행정통계 개인사업자 부채' 통계를 29일 발표했다.
2018년 12월 말 기준 개인사업자의 평균대출은 1억7155만원, 대출잔액 기준 연체율은 0.40%를 기록했다. 대출은 전년보다 515만원(3.1%)늘어났으며 연체율은 0.07%포인트 증가했다. 대출잔액이 있는 개인사업자의 중위대출은 8988만원으로 1년 전보다 487만원(5.7%)증가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많은 자영업자들이 길거리에 내몰린 것을 감안하면 현 상황은 이보다 악화돼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연령별로 보면 50대의 평균대출액이 1억9821만원으로 가장 많고 60대(1억8485만원), 40대(1억8123만원)가 뒤를 따른다.
대출잔액 기준으로 연체율을 보면 20대 이하가 0.63%, 30대가 0.47%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각각 0.16%포인트 0.13%포인트 늘어났다. 늘어나는 청년 창업과 함께 후유증으로 대출연체율이 대폭 상승한 셈이다.
산업별 대출은 보건·사회복지(5억864만원), 농임어업(2억9282만원), 부동산(2억8527만원) 순으로 많은 편이다. 연체율은 건설업 0.78%, 사업시설관리·임대 0.63% 순으로 높다.
매출액이 많을수록 대출도 많아지는 구조다.
매출 10억원 이상 개인사업자의 대출이 8억2918만원으로 가장 많고 매출 5억~10억원은 3억5575만원, 매출 3억~5억원은 2억6251만원 순이다. 연체율은 반대다. 매출액 3천만원 미만이 0.73%로 가장 높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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