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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춘 시장, “인천, 부산 넘어 제2도시로 도약할 것”

취임 3주년 기자간담회 열어 분야별 정책 제시
수도권매립지에 환경연구·스타트업 육성단지 조성
핵심첨단산업 선정해 경제성장 견인하도록 집중 육성
송도∼검단, 원도심·신도시를 잇는 도시철도 3호선 건설

박남춘 시장, “인천, 부산 넘어 제2도시로 도약할 것”
박남춘 인천시장.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2030년에 부산을 넘어 대한민국의 제2도시로 도약할 것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1일 취임 3주년을 맞아 하버파크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천 2030 미래 비전’을 소개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2030년 인천의 4대 미래상으로 △환경특별시, 탄소중립 선도도시 △경제 구조 고도화에 성공한 도시 △시민의 생활 만족도가 높은 도시 △신뢰와 자부심이 넘치는 도시를 제시했다.

박 시장이 가장 강조한 부분은 환경 분야다. 수도권 매립지는 한국이 아직도 후진국형 폐기물 처리방식에 머물러 있다는 상징이자 구시대의 유산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곳에 2500만명의 수도권 시민의 휴식공간, 미래 환경기술을 연구·실증하는 환경연구 및 스타트업 육성 단지로 탈바꿈시키겠다고 했다.

2050년 탄소중립에 대해서도 의지를 명확히 했다. 인천의 에너지 자립도는 247%로 인천시민이 쓰는 것보다 2.5배나 많은 에너지를 생산하고 발전분야가 인천 전체 탄소배출량의 54%를 차지한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인천이 가장 탄소중립이 어려운 도시지만 꿋꿋이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소·해상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2030년까지 약 36%), 수소버스 등 무공해 교통수단 확충, 녹지·갯벌·하천 생태계 복원을 통한 탄소흡수원 확대, 저탄소 생활문화 확산 등을 통해 2040년까지 2018년 기준 탄소배출량의 80% 이상을 감축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자체 노력과 명분을 통해 영흥화력 발전소 조기 폐쇄도 관철시킨다는 전략이다.

일자리·경제분야에서 박 시장은 “첨단산업 중심의 일자리가 풍부한 도시로 만들겠다. 지역별로 핵심첨단산업을 선정해 집중 육성하고 지역 간 밸류체인을 연계하겠다”고 했다.

특히 이미 가시적 성과가 드러난 바이오 산업 외에도 항공정비, 미래모빌리티, 메타버스 등 콘텐츠 산업, 수소산업 등을 인천의 미래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전략산업으로 선정해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주택분야에서는 살만하고(liveable) 살만한(affordable) 주택을 공급해 인천의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인구유입도 꾀한다는 전략이다.

검단신도시 등 4개 신도심 개발을 통해 2030년까지 11만호의 주택을 공급하고 2030년까지 인천형 우리집 등 공공임대주택 6만4000호를 추가 공급해 임대주택 비율을 10% 이상으로 높이겠단다.


교통과 해양·항만 분야에서는 바다를 끼고 있는 인천의 매력을 시민들께서 만끽할 수 있도록 해양친수공간을 확대하고 송도에서 검단까지 연결하고 원도심을 통과하는 인천도시철도 3호선을 신설해 원도심과 신도시를 잇는 교통망 구축계획을 제시했다.

이번 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되지 않은 GTX-D는 차기 대선 등을 기회로 계속적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해 인천시민의 교통향유권을 극대화해가겠다는 방침이다.

박 시장은 “남은 임기동안 최선을 다해 민선7기를 마무리하고 경제와 환경 분야에 있어서는 누구도 흔들 수 없는 기초를 쌓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