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오는 12일 4000억원 규모의 서울사랑상품권을 추가로 판매하기로 했다. 서울 영등포구 한 상점에 영등포 지역 서울사랑상품권인 '영등포사랑상품권' 사용이 가능하다는 스티커가 부착돼있다./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발행할 때마다 '완판' 행진을 이어온 서울사랑상품권이 오는 12일부터 4000억원 규모의 추가 판매가 이뤄진다. 지난 2월 발행에 이어 올해 2번째다.
서울사랑상품권은 20개 상품권 결제앱에서 10% 저렴하게 구매 할 수 있으며 1인당 구매한도는 70만원이다. 5년 내 사용하면 된다. 이에 따라 자영업 및 소상공인 위기 극복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지난 2일 서울시의회에서 추가경정예산(추경)이 확정됨에 따라 하반기 서울사랑상품권 추가 발행 계획을 5일 밝혔다.
추경에서 확정된 하반기 추가 발행물량은 총 4000억원이다.
서울사랑상품권은 서울시가 소상공인 매출증대를 위해 지난 2018년 12월 첫 선을 보인 제로페이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상품권이다. 각 자치구별로 발행하는 상품권을 통칭하는 명칭으로 실제 발행은 각 자치구가 담당한다.
구체적으로 보면 오는 12일 10시를 시작으로 3일간 총 20개 자치구에서 상품권을 순차적으로 1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이미 금천구에서는 판매가 진행 중에 있다.
먼저 오는 12일에는 △용산구 △동대문 △노원구 △서대문 △강서구 △광진구 △도봉구 △구로구 △동작구 △관악구 △성동구 △마포구 △서초구 등 총 13개 자치구에서 순차적으로 판매가 시작된다. 이어 오는 13일에는 중구·영등포구, 오는 14일에는 중랑구·성북구·은평구에서 판매가 있을 예정이다. 서초구는 다음달 2일부터 판매를 시작하기로 했다.
이번에 발행되는 서울사랑상품권은 20개 상품권 결제앱에서 1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 할 수 있으며 1인당 구매한도는 70만원이다. 구매한 상품권은 5년 내 사용하면 된다. 예컨대 70만원의 서울사랑상품권을 63만원에 구매할 수 있으며 5년 기한 내에 쓰면 된다.
이번 상품권 추가발행이 코로나 19 확진자 급증으로 거리두기완화가 연기되는 등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골목상권 활력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지난해 서울사랑상품권 발행 목표금액인 2000억원이 지난해 4월에 조기 소진돼 2~4차 추경을 통해 추가로 3000억원 이상의 서울사랑상품권을 발행했으나 모두 발행 당일 또는 조기에 완판된 바 있다. 올해도 10% 할인율을 적용해 첫 발행한 상품권은 현재 금천구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모두 조기에 판매가 완료됐다.
아울러 상품권결제앱 9개와 이용회원 1만명으로 시작한 서울사랑상품권이 발행 1년여만에 누적 판매액 1조원을 돌파했다.
현재는 20개 상품권 결제앱에 이용회원이 326만명으로 확대됐다. 가맹점도 33만개에 이른다.
서성만 서울시 노동민생정책관은 "서울시민이 사랑하는 서울사랑상품권 발행으로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위로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특히 막대한 영업 손실을 겪고 있는 서울지역 소상공인의 매출증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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