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세계 최초로 플라즈마를 활용한 매립가스 수소전환에 도전한다. 사진은 매립가스 자원화시설 전졍. 사진=대구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시가 세계 최초로 플라즈마를 활용한 매립가스 수소전환에 도전, 눈길을 끈다.
5일 시에 따르면 매립가스(LFG)를 고부가가치 원료인 메탄올로 전환하는 실증연구를 지난 6월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LFG 수소전환 실증연구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매립가스(Landfill Gas)는 쓰레기 매립장에 매립된 쓰레기 내 유기물이 분해돼발생하는 가스로, 메탄(CH4)와 이산화탄소(CO2) 등으로 구성돼 있다.
시와 방천리 위생매립장 LFG 메탄올 전환 실증연구를 추진해오던 인투코어테크놀로지㈜가 참여기관으로 선정됨에 따라 추진된다. 'LFG 기반 고순도 수소정제 시스템' 개발 실증연구에 시가 LFG를 제공하고, 플랜트 설치 및 각종 행정지원 등 실증연구를 서포트 하는 형태로 참여하게 된다.
시는 이 개발 실증연구가 성공하면 수소생산분야의 다양화로 오는 2040년 연간 수소 공급량(526만톤) 달성에 기여하고, 도심지 인근에 있는 매립지에서 수소를 생산할 경우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수소차충전소 보급 등 보다 다양한 방법으로 수소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홍성주 시 녹색환경국장은 "대표적인 지구온난화 물질인 매립가스를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로 전환하는 데 성공한다면 매립가스 고부가가치화와 더불어 국제적 탄소배출저감 캠페인에 시가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대표적인 지구온난화 물질인 이산화탄소보다 지구온난화 기여도가 24배 더 높은 매립가스의 활용처를 다양화하고 고부가가치 물질로 전환, 시 수입증대와 더불어 전 세계적 이슈인 지구온난화 방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동안 시는 쓰레기 매립으로 발생하는 매립가스를 포집·정제해 한국지역난방공사 대구지사에 보일러용 중질연료로 공급하는 매립가스 자원화사업을 지난 2006년부터 추진했다.
매립장 악취피해를 최소화하고 연간 5000만㎥의 매립가스를 연료화해 15만배럴의 원유를 대체하고 있으며, 2007년 지자체 최초로 매립가스 자원화사업을 UN의 청정개발체제(CDM)사업으로 등록해 현재까지 280만톤의 탄소배출권 확보하고 이중 190만톤을 판매해 407억원의 수입을 올린바 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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