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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 새 주인 찾는 휴젤, 해외서도 러브콜…中·美투자사 '입질'

국내 대기업 이어 홍콩계 바이오투자사 GL캐피탈 등 거론

[fn마켓워치] 새 주인 찾는 휴젤, 해외서도 러브콜…中·美투자사 '입질'


[파이낸셜뉴스] 올 하반기 인수합병(M&A) 대어중 하나인 휴젤 인수전에 국내 대기업에 이어 외국계 원매자들도 관심을 보이며 흥행 청신호가 켜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재 홍콩계 투자전문 기업인 GL캐피탈이 국내 사모펀드와 손 잡고 휴젤 인수전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GL캐피탈을 비롯 미국계 기업도 매도자와 주관사 측에 인수에 대해 타진 한 것으로 안다”며 “2009년 설립 된 GL캐피탈은 베이징과 상하이에 지사를 주고 있으며 선도적인 의료기업들을 위한 투자전문 기업”이라고 밝혔다.

현재 휴젤 매각을 추진 중인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베인캐피털은 지난 2017년 4월에 인수한 휴젤의 경영권 지분 42.9%를 매각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신세계와 GS 등 국내 대기업을 비롯 4~5개 기업들과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베인은 인수 희망가로 당초 투자금(9300억원)의 2배가 넘는 2조 2600억원선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매각 주관사인 BoA메릴린치는 공식적으로는 경쟁입찰을 개시하지 않고 수의계약 방식으로 각 원매자들과 접촉하고 있다. 이들 중 실사를 끝내고 가격을 제시한 곳도 있으며 일부 기업을 실사를 진행중이다.

휴젤은 2001년 설립된 국내 1위 보톡스 업체다.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이 ‘보톡스 소송’ 전면전을 벌이는 동안 2016년부터 국내 보톡스시장 선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국산 보톡스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보톡스 ‘레티보’(수출명)의 판매 허가를 받기도 했다. 히알루론산(HA) 필러 부문에서도 2019년부터 국내 1위다.

현재 휴젤 인수전에 가장 적극적 행보를 보이는 국내 대기업은 GS와 신세계그룹이다. 국내 대기업과 해외 원매자들이 휴젤 인수전에 뛰어든 이유는 국내외 톡신과 필러 매출에 따른 실적 개선과 톡신의 유럽 판매 승인 기대 때문이라는 평가다.

실제 휴젤의 중국 톡신의 경우 연내 3000개의 병의원 출시를 목표로 4월말 기준 900여개의 영업망을 이미 확보했다.
또한 지난 3월 휴젤 상하이 에스테틱 법인을 설립하면서 학술 네트워크와 트레이닝 센터를 중국으로 확대시키면서 사환제약과의 마케팅과 영업 시너지를 극대화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 톡신 승인은 코로나19로 실사일정이 아직 미정이나 연내 승인에는 아직 문제없는 것으로 안다”며 “미국 톡신 시장은 자회사를 통한 직접 출시이기 때문에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마케팅 준비를 시작하며 2022년 상반기 미국 판매 승인까지 기대되는 등 글로벌 경쟁력까지 노릴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업계에선 결국 2조원에 달하는 몸 값과 향후 회사의 성장 시너지를 염두에 둘 때 국내 유통망이 탄탄한 대기업이 새 주인이 될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점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정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