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원자핵공학 학생들과 오찬
"탈원전, 너무 갑작스레 이뤄져"
"성급한 탈원전, 반드시 재고돼야"
"후쿠시마 사고도 지반 문제 였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6일 대전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열린 '탈원전 반대 2030 의견청취' 간담회에 참석해 원자핵공학과 석·박사 과정 학생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전·서울=전민경 김학재 기자】 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6일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해 "장기간의 검토와 국민적인 합의를 거쳐 시간을 가지고 진행됐어야 하는 정책이 너무 갑작스럽게 이뤄지는 것은 문제"라고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은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탈원전 반대 2030 의견청취' 간담회에 참석한 데 이어 원자핵공학 전공 석박사 과정 학생들과 오찬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이런 무리하고 너무 성급한 탈원전 정책은 반드시 재고되고 바뀌어야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원자력에너지라는 것이 우리가 영화에서 보는 것처럼 그렇게 위험천만한 것이 아니다"라며 "친환경이란 측면과 국가의 산업경쟁력을 동시에 따져봐야하는 것 아닌가"라고 강조, 탈원전 정책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윤 전 총장은 "지금 진행중인 4차산업혁명 시대에는 전기소비량이 엄청 늘어나고 있고 에너지원으로서 원자력 효율성이 크다"며 "프랑스 같은 데는 전체 에너지 생산량 중 78%를 원자력에 의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언급한 윤 전 총장은 "일본의 후쿠시마 사고도 일본의 어떤 지반에 관한 문제"라며 "후쿠시마 원전 그 자체의 문제는 아니다. 우리가 그런부분도 정확하게 측량을해서 추진해 나가야하는 것이지 너무 단순한 논리를 써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은 "젊은 연구자들도 공부를 시작할 때와 마찬가지로 꿈과 희망을 가지고 계속 자아를 펼쳐갈 수 있는 그런 날이 오지 않겠나"라며 "오늘 카이스트에 와서 원자력공학을 공부하는 청년 연구자들, 젊은 학생들에게 정말 희망을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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