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0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국제공항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 대통령(오른쪽)이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 함께 대통령 전용기에서 내리기 앞서 손을 흔들고 있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재임 시절부터 가정 불화설에 휘말렸던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퇴임 이후에도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와 사이가 좋지 않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5일(현지시간) 독립 언론인 마이클 울프가 곧 출간하는 새로운 폭로 서적 '산사태:트럼프 임기 마지막 날들'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울프는 지난 2018년에 출간한 ‘화염과 분노’에서 트럼프 정부의 혼란을 주장하기도 했다.
울프는 책에서 멜라니아에 대해 "백악관 4년 동안 그가 백악관 또는 그의 부모님이 정착한 메릴랜드의 집에서 얼마나 시간을 보냈는지 분명하지 않다"면서 "여기 마러라고에서도 마찬가지로 불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재임 시기 자주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의 본인 소유 리조트를 방문했던 트럼프는 지난 1월 퇴임과 동시에 마러라고 리조트로 내려갔다. 그는 지난 5월 더위를 피해 북동부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새로운 주택으로 이사했으며 여름이 끝나면 다시 마러라고 리조트로 돌아갈 예정이다. 멜라니아는 트럼프의 이사 당시 막내 아들 배런 트럼프의 학교 일정 때문에 동행하지 않았다.
울프는 책에서 트럼프 부부가 마러라고에 머물 당시 식당 한가운데서 자신들끼리만 종종 식사하지만 멜라니아가 이곳에 함께 살고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지난 2005년에 결혼한 트럼프 부부는 멜라니아가 트럼프의 백악관 입성 직후에도 5개월이나 늦게 백악관에 들어가면서 불화설에 휩싸였다. 당시 멜라니아는 배런의 학기가 끝날 때까지 원래 거주지인 뉴욕시에 머물렀다. 미 CNN은 지난 4월 트럼프 부부의 측근을 인용해 멜라니아가 마러라고에서 지내고 있지 않으며, 그가 다른 사람들이나 남편의 직원들과 거의 교류하고 있지 않다고 보도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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