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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대사 부인이 한국인?" 중국 누리꾼들 '중국계' 부인

"벨기에 대사 부인이 한국인?" 중국 누리꾼들 '중국계' 부인
의류매장 직원들을 폭행해 논란이 됐던 피터 레스쿠이에 주한 벨기에 대사의 부인이 폭행 당시 CCTV 영상에 찍혔다.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잘 하면 중국인, 못 하면 한국인?' 벨기에 대사의 중국계 부인이 또 한 번 폭행 사건을 일으킨 가운데, 중국의 일부 누리꾼들이 "대사 부인은 한국인"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7일 서울 용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피터 레스쿠이에 주한 벨기에 대사의 부인인 중국계 A씨(63)는 지난 5일 오전 9시25분쯤 용산구 한남동 독서당공원에서 용산구청 소속 환경미화원 B씨(65)와 서로 밀치고 언성을 높이는 등 다툼을 벌였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벨기에 대사 부인은 한국계'라는 내용의 글을 올리며 선을 긋고 있다. 이들은 "저 부인 분명 한국 사람이겠지", "한국인이 한국 사람 때린 것" 등의 댓글을 도배하며 A씨가 중국계라는 사실을 부인했다.

이에 국내 누리꾼들은 "이럴 땐 한국인이라고 뒤집어 씌우네", "중국이 중국한 건데 뻔뻔하다", "창피한 건 인지하고 있나 보다", "좋은 건 자기들 것이라 하더니 잘못된 건 손절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A씨는 지난 4월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의류매장에서도 직원 2명을 폭행한 혐의로 입건된 바 있다. A씨는 당시 직원이 가게를 떠나는 자신에게 계산 여부를 물었다는 이유로 몸싸움을 벌이며 직원들의 머리와 뺨을 때렸다.

사건은 A씨의 면책특권 행사와 피해자들의 처벌불원서 제출로 인해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이후 벨기에 외무부는 벨기에 대사 임기를 올해 여름 종료하고 A씨와 함께 귀국 조치하기로 했다.

피터 레스쿠이에 주한 벨기에 대사는 지난 2018년 한국에 부임했다. 부인 A씨는 중국에서 태어나 중국 명문대를 졸업하고 벨기에의 국제기구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