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행정안전부가 본격적으로 장마가 시작되면서 물기로 인한 감전사고와 대기불안정으로 인한 낙뢰 등 안전사고의 위험이 높아져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8일 행안부에 따르면 최근 3년(2017~2019년)간 전기 감전으로 인한 사상자는 총 1555명이며, 이 중 63명이 사망했다. 이러한 감전 사상자 4명 중 1명(25.7%, 총 1,555명 중 399명)은 장마 등으로 비가 자주 내리는 7월과 8월 사이에 발생했다.
감전의 형태별로는 전기가 흐르는 충전부 직접 접촉이 52.6% (818명)로 절반을 넘게 차지하였고, 아크(불꽃방전) 35.2%(548명), 그리고 누전 7.2%(112명) 등으로 발생했다. 감전 사상자는 주로 전기공사와 보수, 관련기기 운전과 점검 등으로 발생했지만, 장난과 놀이로 인한 사상자도 97명(6.2%)이나 차지했다.
이와 함께 여름철에는 대기 불안정으로 인한 낙뢰가 잦은 시기로 야외활동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10년(2011~2020)간 관측된 낙뢰는 연평균 11만7681회이며, 7월과 8월에 65.9%(7만7569회)의 많은 낙뢰가 발생했다.
행안부는 감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누전차단기가 제대로 동작하는지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전기 설비를 정비하거나 보수할 때는 반드시 전원을 차단하고 작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젖은 손으로 전기용품이나 콘센트를 만지는 것은 감전의 위험이 높으니 물기를 제거한 마른 상태로 사용해야 한다. 특히, 물기가 많은 욕실에서 헤어드라이어 등 전기제품을 사용할 때는 감전사고에 각별히 주의한다.
어린이 감전사고를 예방하려면 콘센트로 장난치지 않도록 안전 덮개를 씌우고, 이동식 콘센트(멀티탭)나 전선 등은 아이 눈에 띄지 않도록 정리하여 사용한다.
낙뢰가 예보될 때는 외출을 삼가고, 실외에 있을 때 낙뢰가 치면 자동차나 건물 안, 그리고 지하공간 등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다. 야외활동 중 낙뢰가 치면 주변에서 큰 나무나 바위 등 높이 솟아있는 곳은 피하고, 물기가 없는 낮고 움푹 파인 곳으로 즉시 대피해야 한다.
고광완 행정안전부 예방안전정책관은 “올해는 예년보다 다소 늦게 장마가 시작되었음에도 초반부터 강한 바람을 동반한 많은 비로 각종 사고의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며 "강풍·호우 등 기상예보 시에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안전수칙을 잘 지켜 불의의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고 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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