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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파 아메리카 결승 앞두고 왜 방글라데시가 긴장?

코파 아메리카 결승 앞두고 왜 방글라데시가 긴장?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등번호 10)와 동료 선수들이 지난 7일(현지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코파 아메리카 준결승전에서 콜롬비아에 승부차기 끝에 승리가 확정되자 기뻐하고 있다.AP뉴시스

오는 11일(현지시간) 남미 축구 최강팀을 가리는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을 앞두고 방글라데시 당국이 한 도시에 집합 금지령을 내렸다.

8일 AFP통신은 수도 다카에서 동쪽으로 120km 떨어진 브라만바리아에서 두 소년들이 결승전에서 만나게 되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기량을 놓고 언쟁을 벌인 것이 집단 싸움으로 확대돼 집합 금지가 조치됐다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서장인 무함마드 암라눌 이슬람은 AFP와 가진 인터뷰에서 경찰이 결승전을 앞두고 비상 근무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주민들에게 대형 화면으로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 단체 시청을 하지 못하게 하고 시청을 위한 집합도 금지됨을 통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구가 1억6800만명인 방글라데시는 크리킷이 국기이나 국민들은 월드컵이나 코파 아메리카 같은 주요 국제 축구 대회때마다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이번 대회 기간 중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각각 응원하는 관중들 수백만명이 거리에서 국기까지 흔들며 대립하다 충돌까지 발생했다.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대회기간에는 한 12세 소년이 브라질 국기를 게양하려다 감전으로 사망하기도 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