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대선 경선 시작하며 '추격전' 속도
이재명과 지지율 10%대까지 좁혀
"정책에 대한 평가, 지지층 결집 시작"
"지지율 골든크로스 타임 다가와"
"다양한 국정경험과 집권여당 후보의 품격으로 승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선두주자인 이재명 후보를 거세게 추격하고 있다.
이낙연 후보는 지난 6월말까지만 해도 이재명 후보에게 20%포인트 이상 뒤쳐졌다. 하지만 민주당 대선경선 예비후보 등록과 국민면접, 후보자 토론회 등을 거치며 격차를 10%대로 빠르게 좁히고 있다.
이낙연 캠프측은 "집권여당 대선 경선이 본격화하면서 정책·공약 대결에 대한 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지지층 결집도 시작됐다"며 "골든크로스가 임박했다"고 평가했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8일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조사해 발표한 '차기 대선주자 적합 후보' 여론조사 결과 이재명 후보는 32.4%를 기록했다. 이낙연 후보는 19.4%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
그 뒤를 추미애 후보(7.6%), 정세균 후보(6.0%), 박용진 후보(5.0%), 최문순 후보(1.8%), 양승조 후보(1.4%), 김두관 후보(0.8%) 순으로 이었다.
이낙연 후보와 이재명 후보의 격차는 13%포인트로, 여권 내 양강 구도는 뚜렷한 상황이다. 하지만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계속해서 좁혀지는 추세다. 이재명 후보측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고 이낙연 후보측은 추격의 고삐를 더욱 당기며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또 당내에서 결선투표를 통한 '양자대결' 가능성도 점쳐지는 가운데, '이재명 대세론'에 변화 조짐이 보일 경우, 민주당 경선흥행의 불씨도 살아날 것으로 예측된다.
실제 리얼미터가 jtbc 의뢰로 지난달 19∼20일 실시한 민주당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에선, 민주당 지지층의 39.7%는 이재명 후보를, 15.2%는 이낙연 후보를 지지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24.5% 포인트였다.
하지만 약 2주 뒤인 이달 3~4일 같은 기관 조사에선 이재명 후보 35.1%, 이낙연 후보 17.4%를 기록해 격차는 17.7%포인트 차로 줄었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이에 이낙연 캠프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국정운영을 가장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는 후보에 대한 당원과 국민들의 평가가 시작된 것으로 본다"며 "이낙연 후보의 다양한 국정 경험과 품격이 더욱 드러날 것"이라고 평가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